금호9월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 –음악의 계보 최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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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목), ‘음악의 계보’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피아니스트 최희연 연주회 개최
‘음악의 계보’ 시리즈는 세대를 이어오고 있는 영원한 음악 철학의 명맥을 조명하는 무대이다. 지난 3월에는 유연하고도 우아한 연주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후학의 발전을 위해 고심하는 스승의 면모를 가감없이 드러내는 이경선의 뛰어난 균형, 감각을, 4월에는 음악가의 사명과 존재에 대한 ‘넓은 생각’을 키우는 스승 이강호의 인사이트를 펼쳐 보였다. 7월에는 한국인 최초, 1세대 비올리스트인 아버지에게서 이어진, 음악과 비올라에 대한 비올리스트 김상진의 깊고 명철한 철학을 제자와 후배 음악가들과의 연주로 들어보았다. 음악가이자 교육자, 그리고 탐구자로서 음악의 본질에 닿기 위해 ‘精進(정진)’ 힘써 나아가고, 본질 그 자체를 전하기 위해 ‘正進(정진)’ 바르게 나아가는 최희연의 음악 철학을 들어본다.

精進(정진) 正進(정진) 의 정신 피아니스트 최희연 정진하다.
피아니스트 최희연(68년생)은 충만한 감정과 넘볼 수 없는 깊이, 끈질긴 음악적 탐구로 빚어낸 설득력 높은 연주로 사랑받는 한국 대표 음악가다. 트룰스 뫼르크, 로망 귀요, 루이스 클라렛, 야나체크 콰르텟, 암스테르담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스트링 콰르텟 등과 함께 연주해왔고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위싱턴 내셔널 심포니, 노던 신포니아, KBS 교향악단, 서울시향과 협연했다. 통영국제음악제의 첫 상주음악가를 지낸 바 있다.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클라우스 헬비히와 한스 레이그라프를, 인디애나 음대에서 죄르지 셰복을 사사했다. 1999년 서울대학교에 최연소 교수로 임용되었으며 유럽과 일본의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으로도 위촉되고 있다. 그간 금호아트홀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바이올린 소나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 피아노 삼중주 등 베토벤 전곡 연주로 괄목할 만한 음악적 족적을 남긴 최희연의 자연스럽고 깊은 철학을 들여다본다.

이번 공연은 음악을 향해 꾸준히 정진하는 피아니스트 최희연의 모습을 그대로 무대에 옮겨왔다. 작품을 깊게 꿰뚫어 해석하고, 압도적인 표현력으로 풀어내는 최희연은 이번 무대에서 진은숙, 드뷔시, 쇼팽, 리스트의 연습곡과 베토벤의 ‘분노’와 피아노 소나타 제32번 c단조를 연주한다. 모든 연주 기법을 망라하면서도 세밀한 음악적 표현을 놓쳐서는 안되는 다양한 작곡가들의 연습곡에서 송곳같이 아찔한 기교들 사이 숨겨진 음악적 아이디어를 해석하고 표현해 낼 최희연의 압도적인 음악에 귀 기울인다.

예매 – 금호아트홀(02-6303-1977), 인터파크(1544-1555), 티켓링크(1588-7890)
글 강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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