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Drama] 드라마 <닥터 차정숙>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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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이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나가는 내용의 드라마입니다. 주인공인 차정숙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서 통쾌함과 늦은 나이에도 도전하는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장면 속 숨은 클래식 음악도 함께 감상해보세요!

00:00 Mozart: Requiem In d minor, K.626 – 3. Sequentia: Lacrimosa

03:08 G.Händel: Lascia ch’io pianga from Opera ‘Rinaldo’

07:50 Mozart: Sonata No. 8 in a minor, K. 310

26:50 Chopin: Waltz Op.64 No.1 “Minute Waltz”

28:37 Smetana: Má Vlast, JB 1:112 – 2. Vltava

40:57 Rossini: William Tell Overture



🌻 💌작품해설

1. Mozart: Requiem In d minor, K.626 – 3. Sequentia: Lacrimosa
2화에서 차정숙의 간이식 수술 장면과 수술실 앞에서 가족들이 기다리는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이다.
1791년 늦은 봄 어느 날 밤, 모차르트 집 현관문을 세차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모차르트는 깜짝 놀라 문을 열었다. 그날 밤 모차르트를 찾아온 사람은 잿빛 망토를 입은 정체불명의 남자였다. 그는 딱딱한 표정으로 편지 한 통을 전하고는 곧장 사라졌다. 그 편지에는 진혼곡을 작곡해 달라는 내용과 작곡을 부탁한 사람이 누군지 알려고 하지 말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생활비 때문에 할 수 없이 작곡을 하기로 한 모차르트는 그날 밤 이후 괴로움에 시달렸다. 당시 모차르트는 병마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날 이후 병이 점점 더 악화되었다. 모차르트는 그 사나이가 자신의 죽음을 기다리는 저승사자라는 생각이 들어 공포에 떨면서 진혼곡 작곡에 몰두했다. 그러나 그의 예감은 불행하게도 일치되어 그는 진혼곡을 미처 완성하지 못한 채 그 해 겨울 12월 5일 3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다. 모차르트의 불길한 예감을 안고 탄생한 곡이 바로 레퀴엠 d단조이다. 결국 눈물의 날(라크리모사) 앞부분까지만 작곡되어 미완성으로 남겨진 이 곡은 모차르트의 제자인 쥐스마이어가 나머지 부분을 완성해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모차르트 레퀴엠 d단조 3곡 세쿠엔치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라크리모사 Lacrimosa ‘눈물의 날’은 가장 애통하고 비극적인 분위기의 곡이다.

2. G.Händel: Lascia ch’io pianga from Opera ‘Rinaldo’
5화에서 차정숙이 서인호와 최승희가 같이 있는 걸 보다 제세동기에 감전되어 기절하는데, 인호가 자신을 안고 구해줬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상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이다.
바로크 시대의 대표 작곡가, 음악의 어머니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의 아리아 ‘울게하소서’이다. ‘울게 하소서’라는 바로크 오페라 중의 하나인 ‘리날도’의 제2막에서, ‘알미레나’가 부르는 아리아이다. 영화 ‘파리넬리’에 삽입되어 유명해진 곡이다. 11세기 제1차 십자군 전쟁의 배경으로, 사라센의 왕 아르칸테에게 점령되어 있던 성지 예루살렘을 점령하려는 십자군 사령관 고프레도의 딸 ‘알미레나’와 장군 ‘리날도’의 사랑 이야기이다. 마법의 성에 갇혀있는 알미레나를 구출하기 위한 리날도 장군의 활약과 결국 두 사람의 사랑이 이뤄지는 해피엔딩의 이야기이다. ‘울게 하소서’는 적군인 사라센왕 ‘아르간테’가 십자군의 영웅인 ‘리날도’를 없애기 위해 그의 연인 ‘알미레나’를 납치한다. ‘아르간테’가 ‘알미레나’의 환심을 사려고 애쓰는데 이때 ‘알미레나’가 외면하면서 애절하게 부르는 노래이다.


3. Mozart: Sonata No. 8 in a minor, K. 310
7화에서 서인호가 딸이 의대에 가지 않고 미대에 가게 된 사실을 알게 되고, 딸이 그린 그림과, 상장, 미술 도구들 전부 찢고 부순 후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며 아내와 딸이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분노와 실망을 보여주는 음악이다.
모차르트는 단조의 음악을 즐기지 않고 실제로 그가 작곡한 곡들 중 단조 음악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장조를 즐겨 쓰는 모차르트에게 단조를 쓰게 된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 177년 가을, 모차르트는 어머니와 함께 구직 여행을 떠난다. 경유지인 독일 만하임에서 만난 소프라노 알로이지아와 사랑에 빠지지만, 아버지 레오폴트의 채근으로 9일간 마차를 타고 파리에 도착한다. 그러나 파리 청중들은 더 이상 예전 천재 소년에게 하듯 환호하지 않고, 구직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급하게 헤어진 사랑이 아쉽고 그리워하던 중 긴 여행에 지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게 되고 동행하지 못한 아버지는 이 소식을 듣고, 너의 어머니의 죽음은 너의 탓이라는 가혹한 편지를 보냈고,​ 낯선 도시에서 모차르트는 견디기 힘든 슬픔에 빠진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8번은 파리에서 접한 새로운 음악적 자극과 이와 같은 상황이 낳은 정서적 배경으로, 어둡고 긴장감이 넘치며 격정 속에 비통이 느껴지는 음악이다.

4. Chopin: Waltz Op.64 No.1 “Minute Waltz”
12화에서 차정숙의 딸인 서이랑이 모의고사에서 안 좋은 성적을 얻은 후, 딸과 함께 미술관에서의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다.
쇼팽이 작곡한 피아노 왈츠 중 하나로 포토츠카 백작부인에 헌정한 곡으로 ‘작은 왈츠(Minute waltz)’이다. 일명 ‘강아지 왈츠’라고 한다. 쇼팽의 연인 조르주 상드와 함께 지내던 시기에 작곡된 작품이다. 당시 상드가 키우던 강아지가 꼬리를 따라서 빙글빙글 도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했다고 한다. 쇼팽은 상드를 보면서 강아지의 움직임을 노래로 표현해 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하여 이 점에 착안해서 작곡했다. 강아지가 도는 것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음표들을 빠른 속도로 두,세번씩 반복하여 한자리에서 맴돌게 하는 느낌을 들게 묘사하였다.


5. Smetana: Má Vlast, JB 1:112 – 2. Vltava
남편 서인호가 차정숙의 레지던트 불합격 소식을 기뻐하는 장면에서 사용한 음악이다. 서인호는 겉으로 걱정과 슬픔을 공감하는 척 하면서 속으로는 환희 또는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제1부와 제4부의 음악을 사용하였다. 서인호는 깊게 내재되어 있는 본인의 마음을 깨닫지 못하고 본능적으로 행동하였는데, 고요히 흘러가는 강줄기에서 큰 강줄기를 만나는 것처럼, 서인호 감정의 무의식을 대변해주는 장면을 음악으로 연출한 것 같다.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2번 ‘몰다우’이다. 낭만주의 시대의 국민악파를 대표하는 작곡가이다. 스메타나의 ‘나의조국’은 6곡으로 이루어진 연작 ‘교향시’인데요~ ​그 중 2번인 블타바, 즉 몰다우 곡이 굉장히 유명하다. 블타바(몰다우)강은 프라하 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체코 최대의 강으로, 두 곳의 수원지에서 흐르는 블타바(몰다우)강은 암석에 부딪치고 햇빛을 받으면서 점점 하폭을 넓히고, 마침내 프라하 시로 들어와 유유히 흘러 사라져가는 모습을 환상적으로 묘사해 내 스메타나의 조국애가 강하게 보이는 곡이다.

6. Rossini: William Tell Overture
2화 마지막에서 서인호가 집에서 듣는 음악이다. 차정숙이 레지던트 선발에 떨어졌다는 말을 떠올리며 기뻐하는 인호가 음악의 파이널 부분과 오버랩된다.
윌리엄텔 서곡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드라마에서는 앞부분의 일부와 뒷부분 피날레 부분이 사용되었다. 윌리엄 텔이 아들 재미와 함께 총독의 권위를 상징하는 모자를 둔 거리를 지나가다가 그 모자에 경의를 표하지 않고 무시했다는 이유로 붙잡혀 즉석에서 벌을 받게 된다. 벌은 아들 제미의 머리 위에 사과를 올려놓고 그것을 쏘아 떨어뜨리라는 것. 활의 명수인 윌리엄 텔은 사과를 명중시켜 떨어뜨려 시원하게 혁명을 일으켰다는 유명한 이야기이다. 오페라의 러닝타임이 무려 6시간이라 오페라는 잘 상영되지 않지만 서곡은 꾸준히 사랑 받아 독립적인 기악곡으로 연주되고 있다. 서곡은 형식적으로 대조가 뚜렷한 4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새벽-폭풍-고요-스위스 군의 행진 이렇게 진행된다. 1부 ‘새벽(프렐류드)’ 첫 부분인 프렐류드 ‘새벽’은 5대의 첼로로 메인 멜로디를, 더블베이스, 팀파니 3파트로만 연주된다. 5명의 첼로 연주자가 느린 템포로 조용하게 알프스산의 새벽을 묘사한다. 작곡가 베를리오즈는 “활력 속에 내재된 엄숙한 침묵”이라고 표현하며 이 부분을 극찬했다고 한다. 2부 ‘폭풍’ 관현악 전체가 큰소리로 폭풍우를 묘사하고 팀파니가 천둥소리를 표현한다. 플루트는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묘사하고 있다. 폭풍은 폭정을 타도하는 애국심에 충실한 기사들의 투쟁을 상징한 것이라고 한다. 폭풍이 사라진 후 새들의 노랫소리를 플루트가 표현한다. 3부 ‘목가’ 호른이 한가로운 목가를 노래하고 플루트가 작은 새들의 지저귐을 노래한다. 평화를 되찾은 스위스의 전원을 그리고 있다. 4부 ‘스위스 군인들의 행진(피날레)’ 가장 역동적인 음악을 제시하는데, 스위스 평화를 가져오게 한 국군의 행진과 민중의 끝없는 환희의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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