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하는 미술관’의 저자 송정희, 갤러리 ‘공간누보’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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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을 어루만져 줄 12인의 예술가를 만나다

기념비적인 여성 화가 12인의 삶과 작품

작가는 작품으로 말을 한다지만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탐색하는 일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세계적인 화가들이 불멸의 그림을 남겼음에도 그저 풍경을 바라보듯 감상해서는 얻을 게 없다. 시인도 자신의 손을 떠난 시는 자신의 것이 아니듯, 작곡가가 곡을 세상 속으로 보내는 순간, 주인은 감상자로 바뀌는 것처럼. 그러나 감상자가 전능하지 않는 한 사전 지식 없이 어찌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그러기에 그 작가의 삶과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미리 들여다본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요즘 서점에서 가장 핫한 예술도서 중 한 권을 꼽으라면 단연 송정희 작가의 ‘매혹하는 미술관’(아트북스 刊)이다.
제주 돌문화공원에 위치한 갤러리 공간누보를 이끌면서 미술과 음악, 문학과의 통합예술에 관심이 많은 갤러리스트이다. 문화 예술이 별개로 제 갈길을 가는 게 아니라 이웃집 마실 가듯 교류하면서 진화한다는 사실을 늘 염두하고 있는 ‘거시 예술’의 지식인이다.
“미술과 관련된 책은 굉장히 많습니다. 심리학과 인문학, 음악학 등 주변 문화 예술과 연관 지은 책들이죠. 저 역시 그런 취지에서 출발했지만 저는 여성 화가들에게 눈길을 돌렸습니다.”


‘매혹하는 미술관’은 12명에 달하는 여성 미술가들의 삶과 작품의 뒷얘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써내려간 흥미로운 책이다. 나태주의 시처럼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는 시어가 생각나는 ‘꽃, 크게 보아야 아름답다’의 주인공 ‘조지아 오키프’에서 매혹을 향한 열차는 시작된다. 불안정한 출생과 가정환경, 시인 아폴리네르와의 이별과 두 번의 이혼, 그리고 전쟁을 겪지만 그 불안과 슬픔의 삶 속에서도 윤곽선 없는 수채화식 그림을 그려 널리 알려진 몽마르트르의 여인 ‘마리 로랑생’이 뒤를 잇는다. 뱀과 꽃으로 화려한 설움의 자취를 남긴 우리의 화가 ‘천경자’가 그 뒤를 따르고, 미술사에서 재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뛰어난 화가 ‘수잔 발라동’, 남자들 앞에서 모델 자세를 취하고 노래를 부르며 테이블 위에 올라가 치마를 걷어 올려 캉캉춤을 추었지만 1920년대 몽파르나스의 보헤미안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 스스로 뛰어난 화가였던 ‘키키 드 몽파르나스’, 가족이 자신을 버렸지만 로뎅을 만나 예술의 꽃을 피운 뒤 역설적으로 로뎅의 시기와 질투로 무너진 뒤 정신병동에서 30년 동안 감금된 채 죽어가야 했던 ‘카미유 클로델’, 중국 태생의 천한 출신으로 세계적인 화가로 발돋움한 ‘판위량’, 여성 화가들의 금지구역이나 다름없던 역사화에 도전하고 백인들이 꺼려했던 흑인노예를 모델로 삼아 흑인초상화 ‘마들렌의 초상’을 그려 진보와 백인우월 사이를 오갔던 ‘마리기유민 브누아’, 그리고 여성화가 중 가장 불행했던 불행의 화신 ‘프리다 칼로’가 등장한다.

프리다 칼로

비물질성 행위예술을 통해 자신의 사랑과 몸까지도 재료로 삼아, 인간의 속성을 낱낱이 드러낸 진정한 행위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삶과 예술은 가히 충격적이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아들과 손자를 잃은 비극의 주인공으로서 ‘피에타’, ‘죽은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 등 에칭과 판화, 청동작업으로 전쟁의 참상을 우주에 고발하는 ‘케테 콜비츠’, 엄청난 가정의 비극 속에서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모성애를 ‘마망’과 ‘아버지의 파괴’로 승화한 ‘루이스 부르주아’의 이야기로 이 책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살아 숨쉬는 촌철의 인문학적 비유와 아름다운 수식어

“사실 원고를 보낼 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출판사 대표님이 원고를 읽어보고 연락을 주셨어요. 그동안 치유와 위안 위주의 미술책들은 너무 말랑말랑하고, 평론가들이 쓴 책은 또 너무 전문적이어서 고민해왔는데 제 원고를 보고 ‘바로 이거다’ 했다는 거예요. 인문학과 미술의 브릿지 역할을 할 책이라고요.”
그러나 이 책은 단지 미술가의 삶에 약간이 인문학적 양념을 바른 내용이 아니다. 송 작가가 살아오면서 편린으로 저장해놓은 촌철의 인문학적 비유와 아름다운 수식이 찬연하기 때문이다. 각 작가의 그림을 표현할 때 소설가보다 더 흥미로운 수사학이 돋보이고, 문장은 깊은 바다에서 끌어올린 심해의 희귀어처럼 신선하게 파닥거린다. 역사에 대한 통찰적 식견과 미술에 대한 내공이 없으면 결코 쓸 수 없는 글들이다.
“최근 소설가 김훈은 한 인터뷰에서 남한산성이라 안중근 등 왜 역사에 관한 소설을 쓰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본인은 역사적 인물에 초점을 둔 게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인간의 탐욕과 욕망에 휘둘려 극단적인 상황에 몰렸을 때, ‘인간의 품위는 어디까지인가’를 표현하고 싶을 뿐이라는 거예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역사적 인물을 빌려서 표현한다는 겁니다. 저 역시 그런 맥락에서 그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서 제가 평소 하고 싶은 주제를 이어보기로 했어요.”
송 작가가 선정한 여성 예술가들은 대부분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과 시련을 겪었고 그 고통을 자양분 삼아 캔버스에 흔적을 남겼다는 점에서, 죽을 때까지 이들의 궤적이 인간 한계치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여성 화가들은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 이점에서 ‘극단적 상황에 몰린 인간의 품위’를 그리고자 했던 김훈의 생각과 같다.
“만약 제가 미술을 전공했다면 아마 교수님들이 이끄는대로 분석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틀을 벗어나 다양한 시각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에디톨로지(편집) 라는 말이 있잖아요. 예술을 이해하려면 그 안에 숨겨진 코드를 찾아 퍼즐을 맞춰야 합니다. 피타고라스는 수학가이면서 음계를 창안했고 괴테는 문학가지만 색채론을 저술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예술작품들은 사실 학문적 경계가 없던 시절에 탄생한 것들이에요. ‘융복합’은 새로운 용어가 아니라 원래로 돌아가는 것일 뿐입니다.”
송 작가는 예술가 한 사람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가 가진 기술은 당장 그 예술가를 무한히 사랑하는 일이었다. 그 사람을 사랑하면 알게 되니까… 연인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의 과거를 알고 싶은 것처럼, 온 마음을 다해 그의 ‘생태(生態)’를 헤집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심리학과 과학, 철학의 영역을 침범하곤 했다.

인간에게 전하는 가장 강한 메시지


책 속에 등장하는 몇몇 작가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것들이 있어 질문했다. 가장 궁금한 작가는 바로 키키 드 몽파르나스. 이번 12인 예술가 중에서 가장 작품이 적었던 화가로서 오히려 모델로 더 유명했던 사람 아닌가.
“여성 미술가로 기억되기에는 상당히 한계가 있어요. 키키는 카바레를 직접 운영하면서 경제적인 독립을 유지했던 사람이에요. 수많은 남자들이 원해도 스폰받을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거든요. 키키를 모델로 했던 예술가들은 모두 성공했어요.”
헤밍웨이마저 극찬했던 이 여인은 그러나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세상을 떠난 뒤 그저 속옷회사의 키키 브랜드로만 알려졌다. 여성 인권의 싹이 트지도 않았던 시절, 카바레 가수로서 노래 부르고 자서전을 저술했으며 자기 작업실이 없는 상태에서 그림을 그려냈던 독립불구(獨立不懼)의 여성. 경제적 활동을 스스로 하면서도 남자의 세계에 끌려다니지 않고 단독으로 자기 예술 세계를 펼쳤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에 대해서는 물었다. 스스로를 실험 대상으로 삼아 메시지를 전했던 아브라모비치는 정말 대단한 예술가다. 자신의 신체를 일흔가지 다양한 소재와 섞어 놓고 자신의 신체에 어떤 행위를 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행위예술을 펼치자 처음에는 순수하게 장미를 놓았지만 점점 광포해져 머리에 총알을 겨누는 등 인간의 잔인성을 폭로하는 퍼포먼스를 펼친 주인공이다. 목숨을 내건 행위예술. 이 위험하지만 도발적인 행위예술가를 두고 출판사에서는 책을 번역 출판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제주도립미술관 비엔날레에 아브라모비치가 내한하려고 했을 때 사전 조사를 한 적이 있어요. 처음에는 표면적으로 알았지만, 영어와 프랑스로 된 자료들을 검토해본 결과 알면 알수록 대단한 분이었습니다.”
정상이었지만 30년 동안 정신병 환자로 몰려 병동에 갇혀 살아야했던 까미유 클로델에 대해서도 송 작가의 입을 빌어 다시 듣고 싶었다. 까미유 클로델이 쓴 편지를 모아 편집한 전기를 읽어보면 한 인간의 영혼을 어떻게 이토록 철저히 말살할 수 있는 것인지 분노했다. 송 작가는 예술가의 삶을 한꺼풀씩 벗겨내고 그들의 영혼에 남겨진 고통의 흔적을 보면서 참 많이 울었다.
“정말 많이 울었죠. 까미유 클로델도 그렇지만 우리가 예술가를 대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천재’라는 말로 포장하지 말자는 거예요. 그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흘린 땀과 눈물의 과정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단 천재로 포장해버리면 그는 태어날 때부터 잘했다는 그릇된 편견이 굳어져 올바른 평가를 할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러기에 가장 프로페셔널 하지 않는 단어가 바로 ‘천재’라는 단어다. 이런 점에서 18살에 로뎅의 눈에 띄어 조각을 시작한 까미유 클로델을 천재라고 칭하는 것은 가장 ‘비전문적인 용어’요 ‘비전문적 평가’라고 말한다. 더구나 여성이 제대로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던 그 시절, 그들이 스스로 인정받기 위해 남자들보다 몇십 배 치열하게 투쟁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평생 조수로, 연인으로 동행했던 로뎅은 까미유의 실력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으려 했죠. 정부의 초청작도 무산시켰고요. 그 당시 사회분위기상 여성인 까미유는 매장될 수밖에 없는 시절이었습니다. 로뎅작으로 알려진 작품들은 까미유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까미유는 그만큼 치열하게 조각했거든요. 로뎅과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는 많지만 저는 이 책에서 작품 이야기를 중점으로 다루었습니다. 그를 천재라고 할 수 없습니다.”
나로서는 로뎅은 까미유 클로델에 관한 한 아주 ‘저질 작가’로 비쳤다. 그러나 그보다 더 저질은 ‘프리다 칼로’를 절망의 늪으로 내민 디에고 리베라가 아닐까? 프리다의 동생과도 불륜을 저지른 최악의 남편 예술가. 다행스런 것은 당시에는 멕시코의 화단에서 디에고의 작품이 가장 비쌌지만 사후 70년이 지나면서 프리다 칼로의 작품이 디에고 작품의 3배를 뛰어넘었다. ‘정말 유쾌한 복수’였다.

클래식에도 정통, 미술과 클래식의 융합예술 아카데미 개설하기도


이야기꽃은 끝이 없다. 중국의 작가 중에 이토록 위대한 여성을 처음 알게 됐다는 말에 송 작가는 판위량은 유럽에서 워낙 유명한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이라며 대화의 데생에 악센트를 준다.
“지식의 동굴 속으로 파고 들어가 이런 작가들을 공부하는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행복이었습니다. 한 작가를 탐구하고 또 다른 작가를 찾아나가는 행복 말이에요. 글을 써가며 저 역시 사람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해왔던 그동안의 노력들이 미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통합되는 걸 느꼈습니다.”
송 작가는 뒤늦게 갤러리스트가 됐다. 이전에는 교육자로서, 신문 발행인으로서 생애의 징검다리를 건너와 ‘인생의 마지막’ 아니 제2의 인생을 갤러리스트로서 마무리하려고 했다. 막상 갤러리 공간누보를 운영하면서 이전에 걸어왔던 삶의 단편들이 갤러리스트로서 큰 그림을 그리는 재료였음을 깨달았다. 과거의 경험들이 점이 되고 선이 되어, 그 선들이 이어져 마침내 ‘갤러리스트’라는 다면체가 형성되었다는 것.
“그림은 세상을 이해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되었죠. 작품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인간은 단편적이 아니라 매우 복합적이고 다면체적인 존재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갤러리스트가 되어보니 미술을 전공하지 않고 문학과 글쓰기를 공부하고 경험했던 일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새삼 깨달았다. 이번 책은 이렇게 걸어온 ‘나만의 길’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사할 뿐이다. 짐작하다시피, 송 작가의 글쓰기는 ‘메혹하는 예술가’에서 그치지 않는다. 어쩌면 이제부터 시작이다. 사실 송 작가는 갤러리 공간누보에서 지금까지 10회에 걸쳐 미술과 클래식의 아카데미 강좌를 열고 실제 연주를 병행하며 화가와 클래식 작품을 소개해왔다.
“화가와 클래식을 연동해 열 명의 화가를 선정해 아카데미 10회를 기획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천경자 화가는 탱고를 굉장히 사랑했는데 탱고의 저류에는 가난한 이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음악입니다. 그 음악은 우리의 아리랑이나 남도잡가 등의 정서와 일치하는데, 천경자는 그림과 글로써 그 정서와 한을 화려하고 구성지게 한바탕 풀어냈어요. 또한 수잔 발라동과 에릭 사티도 뺄 수 없죠. 에릭 사티의 ‘난 너를 원해’와 같은 작품은 음악사 조상 100년이나 앞 서 화성을 깨트린 전위 음악입니다. 불과 6개월 동안이지만 에릭 사티가 미치도록 사랑했던 수잔 발라동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그 역시 100년 앞선 그림을 그렸거든요. 남성의 누드를 그린 최초의 여성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그것도 섹슈얼리티가 넘치는 남성의 근육질을 과감하게 표출했거든요. 이건 남성들이 여성을 비너스 이미지로만 그렸던 기존 전통을 깨트린 위대한 사건입니다.”
이야기 실타래는 14명의 사생아를 둔 구스타프 클림트와 슈베르트, 베토벤의 합창교향곡 등으로, 이어 반 고흐와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으로, 다시 파블로 피카소와 파블로 카잘스, 그리고 마리 로랑생과 클로드 드뷔시로 풀어나갔다.

고통과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자유얻어

수잔 발라동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아무리 삶을 증오할지라도 예술이 그 삶을 영원하게 한다.’ 송 작가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아들 친구와 맺어진 스캔들의 주인공, 아들 위클릴로의 명성에 가려 왕성한 미술 활동을 했지만 미술가로서의 평판은 시들어야 했던 여인이다. 돌아보니 송 작가는 미술가의 삶을 알면서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우리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람과 하나가 되어 느끼기도 하지만, 멀리서도 바라볼 줄 알며 다른 사람을 통해서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자유란 사람이든 예술이든 궁극적으로는 그곳으로부터 벗어나는 게 ‘진정한 자유’라는 거예요.”
그 사람과 인간과 미술을 깊이, 아주 깊이 이해했을 때 찾아오는 나비와 같은 것, 그게 자유이다. 그림을 좋아하지만 그림 속에 갇혀있지 않는 것, 사람을 사랑하지만 그 사람에 갇혀있지 않는 것… 그것은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공부를 통해서 발견할 수 있다. 매혹하는 미술관에 등장하는 여인들은 하나같이 불행한 삶을 살았다. 송 작가는 그들의 이야기에 눈물을 흘렸지만 한편으로는 그들을 알아갈수록 자유로움을 느꼈으리라.

수잔 발라동은 ‘우리가 아무리 삶을 증오할지라도 예술이 그 삶을 영원하게 한다’고 했다. 송 작가는 ‘우리가 아무리 삶을 증오할지라도 자유가 그 삶을 영원하게 한다’고 하지 않을까? 그 자유가 깃든 다음 책이 기다려진다.

글 김종섭
메인프로필 사진 양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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