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준의 피아노 조율사 양성을 위한 ‘2024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지원 협약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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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과 (사)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회장 김현용)는 1월 8일(월)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 강당에서 ‘2024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사업’ 지원 협약식을 개최했다.
삼성문화재단은 세계적 수준의 피아노 조율사를 양성하고자 2017년부터 (사)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와 협력하여 국내의 역량 있는 피아노 조율사들에게 해외 선진 조율 기술을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해 왔다. 2024년에는 <국내 기술 세미나>와 함께 <제5회 아시아 피아노조율사협회 총회>를 동시 개최하고 <해외 기술 연수>와 <심화 교육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 저명 마이스터의 조율 이론을 공유하는 대규모 세미나와 아시아 조율사의 교류의 장

<국내 기술 세미나>는 해외 유명 마이스터를 초청하여 체계적인 조율 이론과 기술을 국내 조율사에게 전수하여 경쟁력있는 피아노 조율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7년 일본 야마하社의 쇼팽 콩쿠르 전속 조율사인 ‘하나오카 마사노리’, 2018년 독일 스타인웨이社의 콘서트 조율사, 오스트리아 스타인웨이社 책임 조율사 등을 역임하고 다큐멘터리 ‘피아노 매니아(2009)’에 출연하여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은 ‘스테판 크뉘퍼’, 2019년 프랑스 파리 플레옐 콘서트홀 전속 조율사, 프랑스 가와이(Kawai) 기술부 이사 등을 역임한 ‘스테판 부쒸주’(Stéphane Boussuge)를 초빙하여 세미나를 진행했던 바 있다.
뿐만아니라 22년에는 독일의 우수 피아노 조율 공방인 함부르크의 ‘클랑마누팍투어’ 작업 영상(105분)을 독일 현지에서 제작하여 상영하고 온라인 Q&A를 진행했으며, 23년은 독일 스타인웨이社 Senior Concert Technician으로 정년퇴임하고, ‘Adjusting and Repairing Steinway & Sons Piano Actions: A Workshop and Service Guide(Das Musikinstrument Series)’의 저자인 루츠 라이베홀츠(Lutz Reibeholz)를 초빙했다.

올해는 8월 26일(월)부터 29일(목)까지 충남 천안 소노벨 리조트에서 3박 4일간 한국과 아시아 피아노조율사 350여 명을 대상으로 <국내 기술 세미나>와 <제5회 아시아피아노조율사협회 총회(Asia Piano Technicians Association)>(이하 APTA 총회)를 동시에 개최한다. 특히 <APTA 총회>는 2012년 경주 창립 총회 이후 12년 만에 한국에서 열려, 조율 기술의 아시아 국가 간의 교류를 증진하고 한국 피아노 조율사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해외 강사는 영국 스타인웨이社 지사장으로 스타인웨이 콘서트 피아노의 제작과 역사와 구조에 관한 전문가이자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Alfred Brendel)의 전속 조율사인 ‘울리히 게르하르츠’(Ulrich Gerhartz)를 초빙하여 콘서트 피아노 조율에 대해 7시간 동안 특강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조율사들이 아시아 피아노 조율의 현주소와 조율 노하우를 공유한다.

선진 피아노 제작사의 조율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습득

<해외 기술 연수>는 스타인웨이, 야마하 등 해외 선진 피아노 제작사의 교육 프로그램 연수를 통해 독일, 일본 등의 피아노 제작 및 관리 시스템을 현지에서 직접 보고 배움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피아노 조율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2024년에는 1월 10일(수)부터 4주 동안 일본 시즈오카에 위치한 야마하社에 2명을 파견하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위치한 뵈젠도르퍼社 등에 총 10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국내·외 조율 명장의 풍부한 경험과 조율 노하우를 집중 전수

<심화 교육과정>은 해외 연수 기회가 부족한 국내 조율사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해외 조율사와 국내 조율 명장의 노하우를 집중 전수하여, 공연장의 콘서트 피아노를 잘 관리하고 연주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조율사로 양성하고자 2022년에 신설되었다.
신설된 해에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최고의 기술력과 탁월한 조율 철학을 지닌 독일의 롤랜드 지니커(Roland Zinniker), 오스트리아에서 피아노 조율 마이스터 과정을 유학한 뵈젠도르퍼 피아노 전문가 박성환, 스타인웨이 피아노 전문가 서인수, 국내 1호 피아노 조율 논문 저자인 임종구 조율사가 교육생과 1:1 실습으로 한국 공연 실정을 고려한 고급 수준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했다. 23년에는 <국내 기술 세미나>에서 특강을 진행한 루츠 라이베홀츠(Lutz Reibeholz)가 리움미술관 강당 음악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연주용 그랜드 피아노(스타인웨이 세미 콘서트 피아노)를 해체하고 다시 복원하여 조율하는 전 과정을 실연하고, 국내 임종구, 박성환, 서인수 조율사가 완벽한 소리를 만들기 위한 고급 수준의 건반 메커니즘과 조율 디테일에 대해 맞춤형 실습 교육을 시행한 바 있다.
오는 6월 국내 우수 조율사 20명을 선발하여, 10일 과정으로 7월 8일(월)부터 13일(토)까지 박성환, 서인수, 임종구 조율사가 서울 가산동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 강의실에서 한국 상황에 맞는 고급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고, 9월 9일(월)부터 12일(목)까지 울리히 게르하르츠가 연세대학교 체임버홀에서 콘서트용 그랜드 피아노에 대한 조율 시연과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국내 피아노 조율사들이 교과서적 조율 기술에서 한 걸음 나아가 연주자가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 내는 자신만의 조율 철학을 갖추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사)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 김현용 회장은 “정밀한 피아노를 위한 조율 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한국에서 12년만에 개최하는 <아시아피아노조율사협회 총회>를 통해 아시아 국가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한국의 피아노 조율 수준을 아시아에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삼성문화재단 류문형 대표이사는 “국내 피아노 조율사 양성상업이 최적의 연주 환경을 만들어 K-클래식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피아노 조율과 같은 문화 인프라에 중요성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지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글 민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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