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GRAM NOTE] 김민준 피아노 독주회 ‘Pour le Piano’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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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Debussy Suite Bergamasque, L. 75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작품번호 75번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클로드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은 아름답고 간결한 멜로디로 그의 프랑스적 취향이 드러난 대표적인 작품이다. ‘프렐류드(Prélude)’, ‘미뉴엣(Menuet)’, ‘달빛(Clair de lune)’, ‘파스피에(Passepied)’, 이 상의 네 개의 곡을 모아놓은 이 모음곡은 드뷔시가 23세인 1890년에 작곡했는데 이후 1905년에 되어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출판되었다.

Claude Debussy Pour le Piano L. 95
피아노를 위하여 작품번호 95번
피아노를 위하여는 ‘프렐류드(Prélude)’, 사라방드(Sarabande), 토카타(Toccata) 총 세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베르가마스크 모음곡과 비교해보자면, 특히 프렐류드와 토카타에서 세련되고 화성적으로 발달한 구조를 보여준다. 또한 고전적인 흔적이 많이 보이는데, 온음계의 진행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Claude Debussy 12 Etudes L. 136
12개 연습곡 작품번호 136번
1915년 9월에 완성된 이 작품은 6곡씩 2권, 총 12곡으로 구성된 작품으로서 쇼팽에게 헌정되었다. 당시 드뷔시는 무엇인가 더 새로운 것, 즉 표현양식의 혁신적인 전환을 시도했다. 음악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 즉 소리 자체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찾아내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엄청난 감수성의 깊이를 탐구하고자 했다. 그렇게 수개월을 쇼팽 연습곡을 탐구한 끝에, 자신의 생각을 쇼팽에 투영시킨 연습곡을 완성했다. 당시 출판업자에게 자신의 연습곡을 ‘하모니의 꽃다발 밑에 준엄한 테크닉을 숨기고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1권(Premier Livre)은 3, 4, 6도, 여덟 손가락, 옥타브, 빠른 스케일 등 손가락의 기교를 강조한 연습곡으로 테크닉 교육의 목표가 강하게 드러나며, 2권(Deuxième Livre)은 반음계, 꾸밈음, 화성의 울림과 음색, 음량의 탐구를 통해 음악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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