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Concours (1) : 콩쿠르를 통해 얻는 효과는?

40

이번 콩쿠르 두렵지 않다. 자신있게 1등을 예감한다.

매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이름조차 낯설은 콩쿠르에서부터 인지도가 높은 권위있는 콩쿠르까지 그 종류는 말할 것도 없으며 개최되어지는 콩쿠르의 수는 방대하다. 과연 음악을 하는 이들에게 있어 콩쿠르가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누구나 기대하는 1등이라는 목표에 다가가는 방법 등 콩쿠르에 대해 다방면으로 알아보자. 월간 에듀클래식은 그간 권위 있는 콩쿠르 4곳(이화 · 경향 · 음악춘추 · 한국브람스 · 각 지역단위의 콩쿠르)에서 만날 수 있었던 선생님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콩쿠르에 나가게 된 계기와 콩쿠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 급진적인 실력향상 (65%)이다.

“콩구르에 참가를 하면 학생들의 음악적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됩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학생은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 음악적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콩쿠르(혹은 급수평가)에 많이 참가시키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학생들에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기보다 한두 차례 경험을 하고 나면 학생들이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면서 차츰 실력발휘를 하더군요. 그런 경험을 쌓으면서 학생들의 음악적 소양은 조금씩 나아가고 있고요. 물론, 무엇보다도 제일 좋은 건 학생들이 피아노를 연주하는데 있어 조금씩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학부모님들도 학생들이 피아노를 배우는데 있어 적극적인 후원자로 바뀌시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 아이들이 음악을 좋아하면서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 교사의 몫이라 생각하는데, 이런 문제들을 콩쿠르가 많이 도와준다고 생각해요.”

다른 누군가에게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는 시간은나이를 불문하고 어느 누구에게나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임에 분명하다. 어느 한 곡을 완성하고,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기까지는 학생, 선생, 부므의 조화가 필요하며,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연습해야 하고, 매 순간마다 집중을 기울여 연습해야 한다. 콩쿠르를 경험하고 나서 대다수의 학생은 아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음악적으로 실력이 향상되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학생들에게 동기부여(20%)를 들 수가 있다.

“대회를 앞둔 학생들의 연주는 교사의 입장에서 보면 많이 부족하지만 학생들은 자신의 소리에 흠뻑빠져 자신이 최고인 것 마냥 연주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물론 당당한 연주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알고, 그 부분을 보충하면서 자신의 기복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이 많이 부족하더군요. 그럴 땐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제가 수십 번 얘기하는 것 보다 직접 보여주고 들려주면 더욱 많이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음악을 배우는 학생들을 살펴보면 음악석으로 타고난 재능을 소유한 학생들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학생들까지 정말 다양하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조그만 노력과 관심으로 아이들의 음아적 이해가 빠르기를 바라지만 사실,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음악적으로 흥미가 다소 떨어지고 금방 싫증을 내는 학생들에게 콩쿠르는 또 하나의 동기우발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콩쿠르 경연장에서 자기 또래의 친구들이 연주하는 것을 보고 들으면서 자신의 현 위치를 스스로 느낄 수 있다. 이를 몸소 체험한 학생들에게는 그 어떤 충고나 제언보다도 더욱 강력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기타 주목할 만한 의견으로는 다른 학원과의 차별화를 통해 홍보효과 (10%)를 누릴 수 있다는 것과 선생님의 입장에서 보면 평소 자신의 지도법에 대한 객적인 평가 (5%)를 받을 수 있다는 것 등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실력향상이 주된 목적이라면 이를 통해 부수적으로 학원의 개인레슨) 홍보효과도 누릴 수 있었어요. 학원의 홍보용 전단지 보다 학부모님들 사이에선 입소문이 원생 모집에 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데, 학생들이 콩쿠르를 통해 입상을 한 후에는 유독 학원 입학에 관련된 부모님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아요. 요즘 시기적으로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저희학원은 콩쿠르 참가 덕분에 큰 기복 없이 학원을 운영해 나아가고 있어요.”

“전공 학생이 아니라면 교수레스을 받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콩쿠르를 얼마 안 남기고서는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아봤으면 하고 생각했을 때가 있었어요. 모든 대회에 교수님들의 심사평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가끔 심사평을 알려주는 콩쿠르가 있어요. 그런 이유에서 저는 규모가 그기나 권위 있는 대회를 앞두고는 심사평이 나오는 콩쿠르에 먼저 참가를 시켜서 평가를 받아보는 편이에요. 학생입장에서는 같은 곡으로 무대경험 갖은 다음에 참가하는 대회라서 더욱 인정된 연주를 할 수 있고, 교사의 입장에서는 심사평에서 지적되었던 사항들을 중심을 가르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콩쿠르에 나가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하생이 많은 학원은 플랜카드나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원생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는 경기가 불안정한 요즘 같은 시기에 안정적인 원생을 확보할 수 있고, 타 학원과 차별화 된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 또한 자신이 가르친 교수법에 대해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으므로 교사의 실력향상에도 많은 보탬이 된다.

다음 편에서 계속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