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쿠르에서의 실제 연주 사례 모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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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쿠르에서의 올바른 연주와 비음악적인 연주의 구체 사례

‘음악콩쿠르’ 란 그동안 갈고 닦은 테크닉, 음악성, 음악적인 표현 등을 제한된 시간 내에 그들을 평가하는 심사위원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제한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자기가 가진 음악지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야 한다. 이것이 콩쿠르에서 입상하기 위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콩쿠르에서 심사위원들이 평가하는 항목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자유곡일 경우, 곡 선정이 자기 능력에 맞게 잘 되었는가?
2. 음악의 시대별 특성에 맞게 올바른 주법을 구사하였는가?
3. 테크닉적인 면을 제대로 갖춰서 연주하였는가?
4. 음악적인 표현을 올바르게 하였는가?
5. 연주 태도 및 무대 매너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가? 등이다.

위에서 나열해 본 다섯 가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1. 곡 선정(자유곡일 경우)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피아노의 부문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손가락 길이나 손바닥 굵기에 따라 곡 선정을 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 다른 손 모양을 가지고 있다. 곡 선정에 대하여 생각해 보기 이전에 피아노 치기에 적합한 손모양이나 손가락 길이, 굵기 등에 대하여 알아보면……

우리나라의 예를 보면 대부분이 손가락이 짧고 가늘고 작아서 고민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손가락은 엄지와 새끼손가락이 길어야 피아노 치는데 덕을 볼 수 있다. 가운데 손가락은 길어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손가락의 굵기는 적당히 굽어서 손가락 끝이 휘어지지 않고 타건하는데 도움이 되어야한다. 손바닥의 두께는 두꺼워야 힘을 받기에 좋은 손모양이다. 이렇듯이 손 모양은 모두 다르므로 손 모양에 적합한 곡을 선정하는 것이 콩쿠르에 입상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2. 음악의 시대별 특성에 맞게 올바른 주법을 구사해야 한다.

시대별에 따른 올바른 주법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짚어보고 나가도록 하겠다. 바로크 시대에는 발로 주법처럼 팔의 사용을 많이 하지 말고 손가락 끝의 섬세한 움직임으로 뜯듯이 연주하여야 하며 푸가(Fuga)의 수평적인 흐름을 잘 살려서 성부 별로 흐트러짐 없이 잘 표현해줘야 한다.

고전파시대에서의 연주법에서는 하이든, 모차르트 주법에서 특히 아티귤레이션(Articulation)을 잘 살려서 연주해야한다. 아티큘레이션이란 소악구를 뜻하는데, 레가토 난 레가토, 스타카토, 메조 스타카토의 주범 등을 섬세하게 표현해줘야 하며, 베토벤 곡의 경우는 두 작곡가에서 보다 페달을 더 풍부하게 사용해야 하며 다이내믹의 대비를 잘 살려야 한다.

낭만파시대에 와서는 캐릭터 피스(Character Piece) 들이 많이 발달됐던 시기인 만큼 성격적인 특성이 다른 ‘곡마다의 특성’ 을 살려서 연주를 잘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루바토’의 사용으로 자연스런 속도에 변화를 줘서 곡의 낭만성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주법에서는 팔 전체의 사용과 로테이션(Lotation) 주법으로 거대하며 웅장한 표현을 하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 팔의 사용을 제한하면 릴레스(Relax)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인상파의 곡에서의 표현은 드뷔시에서의 연주에서 보면, 애매모호한 느낌의 표현으로 풍부한 페달의 시용과 음색의 여러 가지 대비를 보여주어야 한다. 현대 곡의 양상은 너무나 천차만별이라서 한가지로 잘라 말할 수는 없으나, 무조적인 성항의 특성을 잘 살려야 하며, 전통적인 음악형식에서의 불협화음을 마치 협화음과 같이 사연스럽게 표현해줘야 한다.

3. 테크닉적인 면을 제대로 갖춰서 연주하였는가?

이 역시 콩쿠르에서의 상을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라 할 수 있다. 피아노 연주에서의 중요한 테크닉은 터치, 텐포, 스케일, 다이내믹, 리듬감, 릴렉스, 페달 등이다. 터치는 피아노 연주에서 기장 중요한 부분인데, 피아노를 치는 행위를 일컫는다. 내리지는지, 돌려 치는지, 팔을 사용하여 앞으로 보내는지, 옆으로 움직여서 레가토에 도움을 주던지 하는 것을 적당히 잘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터치를 두 가지로 나누면, 수직터치와 수평터치로 나눌 수 있는데, 다이내믹이 세질수록 수직터치가 강조돼어야 하며 약해질수록 수평터치가 강조돼야 하는데 둘을 나눠 생각할 수 있고 적당히 가감되어 병행돼야 한다.

템포는 곡의 느낌과 테크닉을 강조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데, 콩쿠르에서는 빠른 템포로 곡의 성격을 살려서 손가락이 보이지 않고 뭉개지지 않고 연주할 수 있는 테크닉이 필수적이다. 물론 빠르게만 친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빠른 템포로 연주하며 잘 표현한다는 것은 릴렉스도 터득해야 가능하고 여러 가지 순발력을 지녔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케일은 음계를 말하는데, 어느 곡이든지 거의 스케일이 나오는데, 얼마만큼 고르고 정확하게 칠 수 있냐가 관건이다. 다이내믹은 셈여림을 말하는데 다이내믹의 표현은 곡의 느낌을 실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셈여림 중에서 크레센도와 디크레센도는 느낌 표현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리듬의 연습은 테크닉 연습에서 중요한 부분인데, 다양한 리듬의 변형 연습은 리듬감을 기우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리듬은 음악에 있어서 골격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완선히 다른 곡이 되어버린다. 리듬에서는 음표만큼 쉼표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릴렉스는 힘을 이완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팔의 모든 힘은 손가락 끝의 터치를 위하여 다 힘을 빼야 한다. 무조건 힘을 다 빼면 연주가 될 수 없다. 팔이 가진 무게를 실어서 전반에 올려놓고 손가락 끝에 힘을 모아주고 손목, 팔꿈치, 어깨 모든 관절의 힘이 빠져야 한다. 어디 한 곳이라도 힘이 들어가면 릴렉스가 되지 않아 좋은 톤으로 바람적한 연주를 할 수 없다. 릴렉스가 잘 되면 어떤 어려운 곡이라도 소화할 수 있고, 빠른 템포로 연주하는 데 힘들지 않다. 그래서 릴렉스가 중요한 것이다.

다른 테크닉을 다 갖췄다 하더라도 페달에서 잘못되면 곡을 망치게 된다. 페달의 사용법은 상당히 다양하고도 어렵지만, 간단히 정리하여 말하자면 ‘레가토 페달이냐. 강조하는 페달이냐로 나눠 생각할 수 있는데, 레가토 페달은 애프터 페달이라고도 말하는데 그 음을 치고 조금 후에 사용하여 앞에서의 여음을 지나보내고 밟는 기법이다.

그래야 불협화음으로 섞이지 않고 깔끔한 톤을 구사할 수 있다. 강조할 때 쓰이는 페달은 터치 페달이라고 하는데, 음과 동시에 짧게 사용하여 느낌을 강력하게 표현할 때 쓰인다. 그리고 페달은 같은 화음일 때 한 페달을 쓰는 것이 통례이나, 가락의 흐름을 강조하고 싶을 때는 한 화음이라 하더라도 바꿔주는 경우가 있다. 페달의 비람직한 사용은 프레이징의 연결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음색의 아름다운 표현에 큰 역할을 한다.

다음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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