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쿠르에서의 실제 연주 사례 모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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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음악적인 표현을 올바르게 하였는가?

음악적인 표현을 잘 하려면 우선 어디까지가 한 프레이징인가를 잘 파악하여 어느 피트에 선유이 있느나를 파악하여야 한다. 노래의 시자과 끝을 알고 진다는 것을 표현해야 한다.

이러한 표현의 방식이 ‘타이밍’ 인 것이다. 어느 부분까지 몰아 부치고 어느 부분까지를 여유 있게 가며 숨을 쉬느냐 하는 것이다. 아고기 (Agogic)이라 함은 잘 다듬어진 템포를 말하는데, 그렇게 잘 다듬어서 표현하려면 ‘루도’ 의 사용이 필요하며 이러한 모든 것을 다 포함하는 타이밍을 잘 나타내줘야 음화적인 해석에 도움이 된다.

또한 아무리 이러한 것을 잘지켜 연주했다 하더라도 음식을 구사하는데 있어 때리듯이 처댔다면 음악적인 연주를 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팔과 손의 릴레스가 필수적이며 손목의 부드러운 사용으로 많고 깔끔한 음새을 만들어내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 복식 호흡으로 숨을 조정하여 음색을 내면 더욱더 공명된 아름다운 톤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 호흡법이야말로 음악을 만들어내는 원천적인 힘이라고 할 수 있다.

5. 연주 태도 및 무대 매너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가?

연주태도나 무내매너를 잘 하려면 남 앞에서 연주할 때 연습해야 하는데, 인사법, 연주하는 사람이 앉는 피아노와의 거리, 연주할 때의 앉은 자세의 각도 등인데, 다리는 오른 다리를 앞으로 두고 페달을 밟을 때에는 밟는 자세를 갖고, 왼다리는 뒤로하여 무게중심을 잘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앉는 거리는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조정하여 팔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인사할 때는 적당한 빠르기로 머리를 숙이는데, 먼서 청중을 바라보고 인사 후에도 청중을 바라보아 서로의 마음을 교환하는 것이 좋다. 마음에 안 드는 연주를 했더라도 공손한 인사를 하면 그래도 청중의 따뜻한 박수를 받을 수 있다. 콩쿠르에서는 제한된 시간 때문에 인사를 생략해도 가능하다.

위에서는 콩쿠르에서 심사위원들이 세분하여 심사하는 기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이러한 기준 하에서 심사하여 학생들을 평가하는데, 이 기준에서 못 미치게 되거나 부족하면 콩쿠르에서 떨어지거나, 낮은 점수를 받는다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연주하면 콩쿠르에서 떨어진다’의 예를 들어 살펴보도록 하겠다.

1. 곡의 선정 어떤 것으로 해야 하나?

ㄱ. 유치부나 1, 2학년의 경우 상당히 어려운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하는데 페달을 계속 밟고, 리듬도 부정확한데 템포만 내서 칠 경우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ㄴ. 너무 쉬운 바이엘 연습곡을 연주하는데, 악상의 표현이 전혀 없는 음들의 나열일 뿐이다.

ㄷ. 고학년의 경우 굉장히 어려운 베토벤 곡을 선정해 나왔는데, 손가락이 닿지 않아 풍성한 소리를 낼 수 없고, 페달은 눌렀는데, 제때 바꿔주지 않아서 짜증나는 잡음이 들릴 때 심사위원들은 점수를 깎는다.

2. 음악의 시대별 특성에 맞는 주법으로 연주했나?의 기준에서 못 미친 예

ㄱ. 바로크 시대의 곡 바하 인벤션을 연주하는데, 폐달을 계속 누르면서 뭐가 뭔지 주선율의 흐름도 파악 못하고 마구 연주할 때 점수를 받을 수가 없다.
ㄴ, 모차르트의 곡을 연주하는 학생이 낭만파처럼 페달을 계속 깊이 눌러서 지저분한 음색을 내고 아티큘레이션의 표현 방법 없이 진부하게 모든 음을 붙여서 연주할 때 떨어진다.
ㄷ. 베토벤곡을 치는데 건조하게 페달 없이 피아노를 치고 다이내믹의 대비없이 연주했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3. 테크닉을 충분히 잘 살려서 연주했는가?

ㄱ. 터치가 안 좋은 경우는 릴렉스 없이 마구 때려치는 경우는 비음악적인 연주이다.
ㄴ. p의 경우 작게 쳐야 한다고 소리를 제대로 건반 깊숙이 누르지 않고 소리가 다 빠지는 경우
ㄷ. 템포를 빠르게 치는데 릴렉스가 되지 않아 음색은 딱딱하고 소리는 다 빠지고 템포가 일정하지 않아 막 빨라지는 경우
ㄹ. 릴렉스를 한다고 너무 흐느적거려서 다이내믹이 제대로 나지 않는 경우
ㅁ. 박자를 정확하게 세지 못하고 대충 해서 박자감이 없이 연주하거나 리들이 불분명하여 한없이 늘어지거나 삘라지는 경우
ㅂ. 페달 사용법을 제대로 몰라서, 프레이징이 연결돼야 하는 부분을 다 끊어서 치며, 한번 누른 페달을 계속해서 끊지 않고 밟는 경우

4. 음악적인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하나?

ㄱ. 프레이징이 어디까지인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전혀 느낌없이 숨도 없이 치는 경우
ㄴ. 음색에 관한 지식이 없어서 아주 딱딱한 돈으로써 힘으로 소리를 내어 f, p의 연주를 하는 경우, 손가락 하나하나를 꼭꼭 눌러 힘을 주어 크게만 연주할 때
ㄷ. 루바토를 한다고 하는데, 너무 지나쳐서 박자가 흔들릴 때
ㄹ. 프레이징 처리를 하는데 너무 많이 숨을 쉬어서 전체적인 흐름이 흐트러질 때

5. 연주태도와 무대매너는 어떻게 해야 하나?

ㄱ. 너무 가까이 앉아서 팔의 사용이 불가능할 때
ㄴ. 너무 멀리 앉아서 힘의 분배를 할 수 없는 경우
ㄷ. 다리를 마구 흔들며 연주하는 경우
ㄹ. 머리를 마구 흔들며 연주하는 경우
ㅁ. 너무 감정에 치우쳐 상체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치는 경우
ㅅ. 연주 시에는 인사를 잘 하여야 하겠지만 콩쿠르에서는 인사를 안 해도 무방하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연주할 때 심사위원은 마치 음악의 장애사의 연주를 듣는 것처럼 느껴지며, 좋은 점수를 받기가 어렵다. 따라서 앞에서 피력한 것을 참고하여 공부하고 노력한다면 음악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콩쿠르란 제한된 시간 동안 각자의 노력한 테크닉과 음악성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니 만큼, 아주 세심한 곡 선정과 노력으로 심사위원을 감동시켜야 한다. 하지만 자기 자신이 속으로 노래하며 본인이 먼저 느끼고 감동되어야 타인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 늘 자신이 치는 소리를 남의 음악을 파헤치듯이 듣고 분석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글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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