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쿠르 당일과 그 후 (1)

62

‘나의 제자들이 대상과 입상 휩쓰는 콩쿠르’

콩쿠르 당일과 그 후

콩쿠르의 연습기간 중에서도 일주일전 기간의 연습이 콩쿠르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생각된다. 그 만큼 규모있는 연습시간의 활용이 필요하다. 당연히 일주일 전에는 연주가 가능할 정도로 곡이 완성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콩쿠르의 당일까지 곡이 완성되어 있지 않으면 경연의 의미가 없어지지 않겠는가? 일주일 동안의 연습은 연습이라기보다 하나의 연주를 위한 경험을 쌓는 실전연습에 더 치중해야 할 것이다.

이미 곡이 완성 되어 있으리라 생각하면 크고 작은 연주회를 통한 무대경험을 미리 가져보는 것이 좋다. 필자는 학원이 마치는 시간에 콩쿠르 참가학생들을 다시 불러서 소규모의 연주회 형식으로 학생들의 연주를 듣는 시간을 자주 가진다. 물론 이러한 경우에 학부모를 부르거나 관객을 일부러 만들지는 않는다. 관객은 바로 나이고, 같이 콩쿠르를 참가하는 친구들인 것이다. 친구들 앞에서 연주하는 것을 매우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의 콩쿠르를 개최하여 학원에 조명이 있다면 켜고, 무대매너도 가르쳐주고 서로 서로의 경쟁의식도 만들어주며, 무대에서 최선의 연주를 할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해주면 좋다.

모의 콩쿠르 시에 대상을 뽑아서 간단히 시상도 하게 되면 그날 그날의 연습에 더욱 흥미를 가지고 열심히 연습에 임하게 된다. 그리고 콩쿠르를 준비하는 학생이 여러 명인 경우, 2그룹 또는 3그룹으로 편을 짜서 그룹으로 대항 콩쿠르를 개최해도 매우 열의를 가지고 연습에 임하게 된다. 콩쿠르의 연습 막바지에 흥미를 잃지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콩쿠르의 하루전 연습은 반드시 학부모를 동반하여 소규모 연주회를 연다. 당연히 시간이 되는 학부모만 조정하고 간단히 다과도 준비해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날은 공쿠르에 적당한 의상인지 학생의 의상도 체크해주고 부모님과 상의하면서 간단한 무대매너에 대해 한 번 더 마지막 점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연주를 한 학생마다 간단한 평가를 해주며 상보다는 준비과정의 학생의 노고(?)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욕심을 부리고 좋은 상을 미리 예견하는 원장보다는 한생의 준비과성의 성실성을 칭찬하는 원장을 학부모도 높이 평가한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자칫 상을 미리 예견하게 되는 경우, 그에 미치지 못한 상을 받게 되면 학부모는 실망하게 마련이고 선생님에 대한 불신을 가질 것이 편하다. 이러한 하루 전의 연주에서는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워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 학생들이 실수를 하서나 만족스런 연주를 하지 못했더라도 당일에 더 잘 할 수 있도록 칭찬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 선생님의 자세이다.

의외로 콩쿠르 의상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 학부로나 선생님들이 많다. 사실상 콩쿠르의 의상은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그러나 무대에 올라갔을 때 말끔하게 느껴지는 정돈된 분위기의 의상이 추천되어진다. 학생의 연주에 집중하지 못한 정도의 나무 화려한 의상이 너무 튀는 색깔의 옷이나 너무 격식없이 입은 옷들은 피해야 할 것이다. 여러 콩쿠르 심사에서 예쁘게 보였던 학생들은 검은색과 흰색의 조화로 된 정장차림의 깔끔한 옷들이 제일 좋은 인상을 가지게 했던 것 같다. 그러나 훌륭한 연주를 하는 학생의 경우는 의상은 별로 점수에 상관이 있다.

콩쿠르 당일날 새벽부터 학생을 불러서 연습을 시키는 선생님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에 놀라게 되었다. 그러나 콩쿠르를 참가하게 되면 최종결선까지 거의 하루 종일을 보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전날 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나무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는 보통 기상시간에 일어나서 평소의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히다. 필자는 너무 아침 일찍 학생들을 불러서 연습을 시기지는 않는다. 필자가 운영하는 학원생들이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많이 내게 됨어 따라서 본인이 연습을 하루 종일 시키는 고약한 원장으로 잘못 소문이 퍼져있었다. 그러나 정작 2시간내지 3시간정도까지는 연습을 시켜도 그 이상을 시기지 않는다. 특히 당일은 간단히 손푸는 정도만으로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어린이들은 어린이인지라 당일에 피아노를 처음 만지게 되면 분명 긴장하게 되고 전반에 손이 익숙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아침에 피아노를 한번 만져보는 것도 도움이 되며 또한 곡의 앞부분의 템포정도만 확인 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당일날 아침에 연습하는 경우에 많이 혼내는 선생님들이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아주 위험한 행동으로 간주되어진다. 정작 경연장에 가서도 소극적인 연주를 할 경우가 많다. 당일은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넓게 가지고 콩쿠르에 임해야 하겠다.

콩쿠르의 경과가 나오면 만감이 교차한다.
분명히 오랜 기간동안 최선을 다한 학생, 그리고 교사에 대한 보상으로 결과가 나타는 수도 있고, 안타깝게도 나보다 나의 제지보다 더 뛰어난 학생 때문에 고배를 마시게 되는 경우도 있다. 좋은 결과를 가지게 되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준비기간의 어려움조차도 잊어버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기대애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을 때, 나는 원장의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그리고 학생들에게 결과를 어떻게 전달하는가? 이러한 방법에 따라서 학생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쁜결과가 나와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할 수 있어야 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어떻게 하면 더욱 다 발전의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고, 심사용지를 참고로 해서 더 나은 연주를 위해서 보완하야할 점들을 꼼히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

분명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 나보다 나의 학생 보다 더 잘 준비 해온 학생이 없겠는가?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발전가능성 있는 자세이다. 콩쿠르의 결과를 학부모에게 전달할 경우에도 결과에 따라서 잘 전달되어져야한다. 결과가 좋을 경우에야 상관없겠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에는 곤란하기 짝이 없다.

학생에게 결과를 전달하기에도 힘들지만, 학부모에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전달하는 마음은 괜히 죄인이 된 듯 하기도하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 더욱 학생의 위치와 실력을 과대평가하지 말고 겸허히 받아들이게 하고 학부모로서도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를 교육시겨야한다. 모든 결과가 교사로서의 내 책임이 아닌 것이다. 물론 학생을 잘 가르쳐야하는 책임감은 누구나 가지고 있겠지만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필요까진 없다.

다음편 계속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