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창단 60주년 기념 오페라 ‘아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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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단장 겸 예술감독 박형식)은 창단 60주년을 맞아 오페라 ‘아틸라’를 4월 7일(목)부터 4월 10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아틸라’는 ‘오페라의 거인’ 주세페 베르디의 아홉 번째 작품으로 로마 사극의 엄숙함과 전쟁의 잔혹함이 담긴 대작이다.

세계적인 연출가 잔카를로 델 모나코, 젊은 거장 지휘자 발레리오 갈리의 만남
국립오페라단은 베르디 ‘아틸라’의 역사적인 국내 초연을 위해 세계 정상급 제작진을 한자리에 모았다. 특히 이번 작품의 연출은 세계적인 연출가 잔카를로 델 모나코가 맡아 웅장한 무대를 선보인다. 연출가 잔카를로 델 모나코는 20세기 최고의 드라마틱 테너로 알려져 있는 마리오 델 모나코의 아들이다. 이번 작품을 위해 그의 조력자로 알려진 스페인 마드리드 라자르수엘라 극장 극장장인 호세 프란시스코 카레레스 산토와 함께 팀을 이뤄 최고의 미장센을 선사한다. 또한 이번 작품의 지휘는 젊은 거장 발레리오 갈리가 맡는다. 2007년 푸치니 페스티벌에서 ‘토스카’로 데뷔 후 오페라 전문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도 유려하고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관객들을 장엄한 역사의 한 장면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살아있는 ‘아틸라’ 베이스 전승현과 정상급 성악가들이 펼치는 웅장한 감동
아틸라 역은 베이스 전승현과 박준혁이 맡아 기대를 모은다. 특히 베이스 전승현은 스물여섯의 젊은 나이로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데뷔하여 화제를 모았으며 오랜 세월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 캄머쟁어(Kammersanger, 궁정가수) 작위를 수여받은 정상급 베이스이다. 거대한 체구의 강렬한 인상으로 유럽 무대에서는 아틸라 전으로 알려져 있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 살아있는 ‘아틸라’를 연기한다. 에치오 역은 바리톤 유동직, 이승왕이, 오다벨라 역은 소프라노 임세경, 이윤정이 맡았다. 프레스토 역은 테너 신상근, 정의근이 맡아 열연한다. 올디노 역은 테너 구태환, 레오네 역은 베이스 나한유가 맡는다.

국립오페라단의 ‘국내 초연 시리즈’는 새로운 작품에 목말라 있던 국내 오페라 애호가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국립오페라단만이 도전할 수 있는 대작을 선보임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이다. 이번 <아틸라> 국내초연은 4월 9일(토) 오후 3시 국립오페라단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크노마이오페라와 네이버TV를 통해서 랜선 관객들을 찾아간다.

글 김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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