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너머의 기억, 사랑 너머의 사랑…가정의 달 특집 음악극 ‘아버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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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락,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코리아아르츠그룹의 가락4 ‘아버지처럼’이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7일 저녁 7시 30분 국립극장에서 뜨거운 감동 속에 펼쳐진다.

‘아버지처럼’은 오래된 친구 사이인 50대 가장들의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대화를 통해 대한민국 가장의 삶과 가족의 소중함을 그려내는 음악극이다. 시대 각 분야에서 중추 역할을 하며, 전문성과 경력이 쌓인 만큼 책임도 막중한 아버지들… 가정에서도 자녀에 대한 양육과 노후에 대한 책임에 자유롭지 못한 그들이지만, 가족이 주는 사랑의 원동력으로 살아간다.

가슴을 적시는 현대가곡을 레퍼토리로, 대한민국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그려나가는 ‘아버지처럼’은 테너 하만택, 바리톤 박정민, 바리톤 장철준, 테너 김용호 등이 출연한다. 아버지 역할의 남성 성악가들이 뿜어내는 풍부한 성량과 수준 높은 연기로 관객에게 감동과 유머를 선사한다.

섬세한 표현력의 소프라노 신은혜, 소프라노 최윤나, 연기자 김나형이 가세하여 스토리를 탄탄하게 받들며 음악극의 완성도를 높인 이번 공연은 하만택 코리아아르츠그룹의 대표가 총예술감독을 맡고 예술감독에 로즈송, 연출 이효석, 작가 이현주가 함께한다.

완연한 봄의 5월은 가정의 달로 가족의 유대와 대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기이기도 하다. 가족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 우리의 삶이 투영된 따스한 음악극 한 편을 나누는 것은 어떨까? 낡은 가족 앨범 속 어린 날의 사진처럼 기억 이전의 기억이 묻어나고, 미처 사랑을 알기도 전에 주고받았던 햇살 같은 사랑을 환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의 흔적을 느끼며…

글 이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