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간은 지금 이순간! 어떤 일이든 ‘Yes OK’의 예스우먼, 이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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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읽고 세계를 잇는 이기정의 음악과 삶

시간은 흘렀지만, 멈추지 않은 피아니스트
‘이기정’은 여전히 현직에 있는 세종대 교수이자 피아니스트다. 무심코 케이클래식 대표와 통화를 하면서 이기정 교수를 아느냐는 질문에, “이기정 교수? 그 옛날 교수 아니야?”라고 답하자 전화를 타고 폭소가 들려왔다. 옛날 교수라니,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직 교수이기에 강 대표로서는 당황스러운 답이었을 게다. 30대 초반에 교수가 되어 이순(耳順)이 넘은 지금도 활동하고 있으니, 족히 30년 이상 교단과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이기정 교수. 아마도 너무 오래전에 만났고, 한참 전부터 소통하지 못했기에 잠재의식 속에서는 ‘옛날 교수’로 각인돼 있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이기정 교수를 찾았다. 깜짝 놀랐다. 30년 전 조용하게 기억되었던 그분이 아니었다. 그동안 세종대 컨서바토리에서, 그리고 개인의 활동 면에서 굉장한 변화가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옛날 교수였다니요… 제가 그렇게 나이 들어 보였나요?(웃음) 우리가 서로 연락을 못 한 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 것 같아요. 사실은 예나 지금이나 늘 바쁘게 살고 있답니다.”
아닌 게 아니라 2026년 상반기 그의 스케줄을 대략 살펴보면 3월, 4월의 연주 스케줄, 콩쿠르, 최인아책방 연주회, 롯데콘서트홀 연주 등 빼곡한 스케줄을 너끈히 해결해내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그 가짓수가 많았다.
이기정 교수가 가장 먼저 꺼낸 ‘활동의 서사’는 중국 이야기였다. 사실 세종대학교 하면 중국 유학생을 받아들인 1세대 대학이기에 중국과의 인연도 깊을 것이다.

경계를 넘어 연결되는 무대
이기정 교수는 대학뿐만 아니라 사회의 시대 흐름과 트렌드를 빨리 파악하는 편이다. 세종대의 경우 중국 유학생들을 이른 시기에 받아들여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가장 많은 학생들을 배출한 학교에 속한다. 이렇게 많은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학업적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학생들을 위해, 이번에는 중국 학생들이 한국의 연주 세계에도 발을 들여놓고 연주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음악회를 개최해 주고 있다. 이는 서로 다른 물줄기가 하나로 합류할 때 한국 문화의 다양성 면에서도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이는 한국에 온 유학생들이 한국 음악인들과 함께하는 음악회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는 셈이다. 지난 3월 15일 오후 3시 클래식고택 디토에서 열린 한중교류음악회가 그 대표적이다. 이 공연에는 유연주, 남이진, 채소현, 이세미 등 한국 제자들과 함께 중국 제자들이 두루 출연해 한중 교류의 의의를 돋보이게 했던 무대였다.
“중국 학생들의 특징은 연주 기회가 주어지면 망설임이 없다는 것이에요. 한국 학생들은 준비가 철저히 되었다고 스스로 판단할 때 참여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준비 여부와 무관하게 연주를 정말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중국 학생들은 연주자 섭외가 쉽답니다. 음악회에 도전하는 그런 용기를 우리도 본받아야 할 것 같아요.”
이상하게도 중국 학생들이 중국으로 귀국한 후에도 음악회를 자주 개최하거나, 중국 교수들 역시 음악회를 자주 개최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중국에서는 연주를 중시하는 풍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음악을 전공했어도 연주보다는 교직을 선호한다. 이미 중국 학생들도 연주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고, 대신 교직을 해야 안정적인 신분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연주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중국에 진출해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기정 교수의 제자 문봉준 산동대(Shandong University) 교수의 초청으로 마스터클래스를 다녀왔다. 사실 이기정 교수가 배출한 교수들이 중국 산동대, 한서대 등 약 50명에 이르기에 마스터클래스를 자주 다니는 편이다. 그런데 중국 학생들은 마스터클래스가 끝난 후 이기정 교수의 연주를 듣고 싶다며 음악회 개최를 부탁하곤 한다. 중국의 교수들은 연주 활동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향인데, 교수가 되면 더 이상 연주를 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이 교수는 한국에서나마 중국 학생들이 음악회 경험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무대를 마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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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하은

경계를 허물고, 판을 짜다
중국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이 함께 무대를 장식하는 기획 이외에도 이 교수는 콩쿠르 역시 한국과 중국 등 국적을 허물고 다양한 학생들의 참여를 도모하고 있다. 오는 4월 11일(토) 세라믹팰리스홀에서 개최하는 세종대학교 콘서바토리의 국제콩쿠르가 바로 그것이다. 콩쿠르에 대한 기획도 이기정 교수에게는 생경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교수생활 초창기인 1999년, 막 교수에 임용되었을 당시부터 콩쿠르를 책임진 경력이 있다. 당시에는 조교 한 명을 데리고 아날로그식으로 콩쿠르를 진행했을 만큼, 콩쿠르 개최의 기초까지 훤히 꿰뚫고 있는 전문가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지금은 모든 게 온라인이잖아요. 디지털로 홍보하고 모집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필요하긴 해요. 우리말 외에 중국어, 영어도 표기해야 하는 등 그래서 예전과 달리 요즘 콩쿠르 진행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것 같아요.”
이기정 교수는 콩쿠르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목적이 없는 데다 장학금 등도 수여하지 않기 때문에 소위 ‘명문 콩쿠르’라고 할 수는 없다고 한다. 대신 커뮤니티 자체 행사로서는 큰 의의가 있다는 것. 심사도 중국 교수를 초청하는 등 학교 간, 국가 간 교류도 콩쿠르의 목적이기도 하다. 시상도 3등까지 주되 디플롬 성격의 상을 수여한다.
이기정 교수는 콩쿠르의 규모와 관계없이 막상 경연대회 준비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 바쁜 와중에 서초국제예술단의 롯데콘서트홀 음악회까지 준비하고 있으니 진정 파워풀한 프로페서가 맞다. 늘 시간이 촉박할 텐데 연주는 또 언제 시간을 쪼개 챙기고 있을까?
“맞아요. 무엇보다 비생산적인 활동으로 바라보는 가족들을 설득해야 합니다.(웃음) 연주회는 돈이나 수익 창출과는 무관하잖아요. 특히나 공대 출신인 남편은 아무리 생각해도 비생산적인, 가성비가 맞지 않는 활동이라며 학교 일만 충실하라고 권합니다. 월급 주는 만큼만 일하고 가르치면 되는데 자꾸 일을 벌린다는 거예요.(웃음)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인문학적으로 또 예술적으로 보면 남편의 시각은 지나치게 딱딱한 생각이거든요. 중국 마스터클래스를 할 때에도 ‘제발 연주회는 그만!’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마스터클래스 얘기가 나왔으니 그 마스터클래스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자. 한국의 학기와 중국의 학기는 약 1개월 정도 차이가 난다. 중국 대학의 학기가 우리보다 한 달이 길기 때문에 세종대 학기를 마치면 중국에서 한 달간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할 수 있다. 중국 학기가 1개월이나 길다고? 갑자기 걱정이 되었다. 대한민국보다 더 열심히 공부한다면 머지않아 중국이 한류를 제치고 우뚝 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는 않아요. 중국은 전공에만 올인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아니거든요. 공산당과 관련한 마르크스 과목 등 기본적으로 반드시 배우는 비음악 커리큘럼이 많답니다. 전공에 집중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요.”
휴… 다행이다.

유학생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교육
최근 몇 년 사이 어느 대학을 막론하고 중국 유학생들이 급격히 줄고 있다. 중국 사회도 격변기를 맞고 있다. 상류층은 주로 미국이나 러시아 등의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는 반면, 중국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해외 유학을 떠나는데, 이런 학생들은 귀국 후에도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다행히 학부가 아닌 석사와 박사는 한국에서 취득하면 인정받았지만, 그마저도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석사와 박사를 배출하면서 한국 유학생들이 크게 줄고 있는 것이다.
이기정 교수는 이런 트렌드를 읽고 새로운 대안을 구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해외 유학생들을 많이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석박사 출신들을 중국과 베트남, 태국 등지로 보내는 것도 바람직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를 모두 겨냥한다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세종대가 자매결연을 맺은 태국 시나와라 대학과는 발전적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은 이미 한국 선생님들이 많이 진출했지만 태국은 이제 블루오션이 될 수 있습니다. 시나와라 대학만 해도 피아노과 학생이 한 20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미 한국에서 석박사를 취득한 중국 교수들이 태국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국이나 베트남 학생들이 한국에 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언어 문제도 있지만 중국 학생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그 틈바구니에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이 진출하는 게 나을 겁니다.”
이런 구조라면 한국 음악인들의 일자리 창출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더구나 베트남에서 증명되고 있듯, 한국 선생님들의 연주력은 말할 것도 없고 하드 트레이닝 면에서 ‘코리안 티칭’은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무대는 다시 사람으로 돌아온다
이야기가 콩쿠르와 중국 유학생 관련 내용으로 흘렀지만 이번에는 다시 연주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이 교수는 지난 3일에는 최인아책방 콘서트 시즌에 출연해 ‘슈만의 분열된 자아와 소리’라는 테마로 알레그로와 카니발 등을 연주했다. 이 자리에는 특히 중국 학생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이 중국 제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허난성 정저우대학(Zhengzhou University)의 전가 교수가 직접 통역을 하러 내려오기도 했다. 그만큼 이 교수의 네트워크가 넓다는 말이 아닐까.
지난 22일 오후 5시 클래식고택 디토에서 열린 고택연주회는 3월 8일 개최되었던 세종트리오의 프로그램과 같았기에 크게 홍보하지 않고 가까운 연주자들과 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공연은 특히 중국 제자들에게는 깜짝 이벤트와 같은 음악회다. 음악회가 경복궁 가까이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음악회가 없어도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고 산책하는 것이 주요 관광 코스인데 이 부근에서 연주회를 한다니 꽤나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었던 모양이다. 이기정 교수는 허난성에 갔을 때 일주일 동안 3개 대학에서 마스터클래스와 연주를 병행했던 일을 떠올린 듯 말을 꺼낸다.
“제가 그 학생들의 마음을 잘 안답니다. 예전에 저도 허난성에 갔을 때 4시간 동안 측천무후 분장을 하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분장이 끝난 후 그 무거운 옷을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낙양성 안을 몇 시간 동안 산보했던 걸 생각하면, 내가 미쳤었구나 하죠.(웃음)”

이기정의 대인관계관(觀)을 듣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기정 교수는 아주 젊은 시절 교수가 되었다. ‘옛날 교수’(?) 이야기 보따리를 듣고 싶어 그간 살아온 과정을 물었다. 초창기에 조용했던 분이 나이가 들수록 왕성하게 활동하는 비결이 뭔지 궁금했던 것이다. 사실 본지가 창간되었을 때에도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곤 했지만, 행사가 끝나면 부리나케 귀가하는 바람에 별다른 교분을 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교수로 임용될 때 아이를 가지면서 아이를 케어하느라 대외적인 활동은 일절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조용하게 사는 것처럼 보였을 거예요.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육아 외에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연구 업적을 쌓거나 독주회 준비하느라 또 정신이 없었고요. 이 두 가지를 바둥바둥 해내느라 사실 사회생활(?)은 아무것도 못한 거예요.”
그런 이기정 교수에 대해 동료 교수들은 오해하고 험담을 하는 일도 많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오해가 있으면 직접 만나 소통을 하면 될 일이지만 그럴 시간조차 없었다. 그때 무용과 교수의, 당시로서는 적확한 조언이 지금도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무용과 역시 교수들의 시기와 질투가 얽힌 세계였지만, 그 모든 고난을 견뎌낸 교수였다. 그 교수의 인생을 달관한 듯한 조언은 이후 이기정 교수의 대인관계를 바꿔놓았다. 타인이 오해하고 있다면 아무리 바빠도 적극적으로 해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에 대해 누군가로부터 나쁜 얘기를 들으면 당신이 직접 걸레를 들고 다니면서 닦아야 해요.”
맞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였던가. 폭풍은 바다를 먹으면서 더 커지고, 오해는 시간을 먹으면서 더 커진다고 했다. 오해는 가만 놔두면 제 스스로 널뛰기하듯 부풀어가는 법이다. 나중에 내 진심을 알아주겠지 하고 착각하지 말고 “아니에요, 아닙니다. 그건 진실이 아니에요. 그 사람이 거짓말한 거예요.” 하면서 직접 걸레로 닦으라는 것이다. 걸레질을 하려면 일단 사람을 만나야 되고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옛날에는 이렇게 인터뷰도 안 했어요. 시간이 아까워서요. 사람을 만나면 밥도 먹어야 되는데, 그럴 시간이면 리사이틀 준비하고 아이들 케어를 했어야 했거든요.”

계획하지 않는 계획
그런데 아무리 밖에 나가지 않는다 해도 연주회는 뺄 수 없는 일과였다. 남편이 퇴근하면 아이들과 바통터치를 하고 부리나케 행장을 꾸려 예술의전당에서 매일 펼쳐지는 동료들의 음악회를 찾아야 했다. 누구라도 소홀히 할 수 없어 연주회를 감상하거나 눈도장을 찍고 와야 했는데 이놈의(?) 도로는 또 매일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잠실에서 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지는 교통체증 때문에 나중에는 방배동으로 이사까지 했다. 미국의 심장마비 사망 1위가 교통체증으로 인한 분노 때문이라는 속설이 있던데 맞는 말인가 싶었다.
“지금요? 너무 좋죠. 연구 실적에서 해방되었으니 좋고 중국에서까지 진출해서 연주회도 하니 행복하죠. 예전처럼 동료 교수보다는 후배나 제자 음악회라서 매일 나가지 않아도 된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윤경희 선생과 첼리스트 김준환 선생과 함께 하는 세종 트리오 연주도 스트레스 없이 아주 행복하게 즐기고 있어요.”
그러고 보니 지난 3월 28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제5회 세종트리오 정기연주회를 치렀다. 세종대에서의 정년이 아직 한참 남았지만 앞으로의 라이프스타일이나 계획을 묻자 무계획이라고 간단히 답하는 이기정 교수. 교수직을 떠나면 제일 먼저 남편과 타국에서 ‘한 달 살기’ 등을 하자는 제안에 노 프라블럼, 오케이! 중국 대학에서 콜하면 오케이! 이기정 교수는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게 계획이란다.
“언제부터인지 계획을 안 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트렌드가 너무 빨리빨리 바뀌기 때문이죠. 제가 세종대에 그렇게 오래 있었지만 불과 5년 전만 해도 이렇게 중국 학생들이 많을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잖아요. 제가 가르친 제자들이 중국에서 50명이나 교수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사실은 처음 세종대에 채용됐을 때도 세종콘서바토리를 책임지게 될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거든요. 돌아보니 한 치 앞도 모른 채 살아왔는데 장기 계획 같은 걸 세우는 게 의미가 없는 거죠. 그래서 지금은 지금 이 순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게 제 계획입니다. 되는 대로 열심히 하자는 거예요. 이러면 답이 될까요?”
내일 일을 걱정하지 않고 굳이 없는 일을 붙잡고 고민하지 않는 스타일. 누구든 부탁하면 거절하지 않고 일단 해보는 절대 긍정의 피아니스트 이기정은 ‘모든 제안에 Yes라고 답하라’를 지상명령으로 아는 영화 예스맨의 주인공 짐 캐리를 떠올리게 한다. 오는 7월 8일(수)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초국제예술단 주최로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4대의 피아노를 위한 콘서트로 진행된다는데, 그 멋진 ‘예스우먼’ 이기정 교수의 퍼포먼스가 기다려진다.

글 김종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