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피아니스트들이 대거 함께했던 페스티벌
“한국피아노학회는 역사가 워낙 오래된 만큼 신임회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지요. 장혜원 이사장님께서 지난 34년을 이끌어오셨잖아요. 너무도 훌륭하게 이끌어오셨는데 저는 본 학회가 탄생할 때부터 깊이 합류하지는 못했죠. 주로 페스티벌 등 행사 때에만 참여했기 때문에 학회가 어떤 시스팀으로 운영되는지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이제 회장으로 활동하게 되었으니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34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 학회인 한국피아노학회의 신임회장을 맡게 된 조지현 교수(단국대)는 새로운 비전을 갖고 특히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학회에 적극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다.
그동안 학회에서 활동해오신 원로 선생님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 세대와 젊은 세대가 만나 펼치는 아카데믹한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폭넓은 교류, 친목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조지현 회장의 답변에서 희망을 느낀다. 그 이유는 충분하다. 올초 총회에서는 예상을 깨고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용배 총괄위원장과 함께 회장단이 똘똘 뭉쳐 각자 홍보와 섭외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청년 피아니스트들이 원로 선생님들 앞에서도 자신감 있게 자기 소개를 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줘 학회의 미래를 밝게 했다.
“일반적으로 클래식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피아노 전공자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잖아요. 그러나 이번 총회에 참여한 젊은 연주자들을 보고 저는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집행부의 면면과 인문학 강좌의 기대
한국피아노학회는 회원 1천 명 이상의 거대 조직이다. 이렇게 조직이 크다보니 조지현 회장의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이 큰 조직을 일사불란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조직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마차를 끄는 말도 한 마리일 때보다 두 마리가 끌 때 16배의 힘이 생긴다고 하지 않은가. 특히 이번에 한국피아노학회 2세대들을 아우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김용배 총괄위원장 외에 어떤 음악인들이 회장단에 함께할까?
“부회장으로 계신 오윤주 선생님, 김나영 선생님, 그리고 총무진으로 최영미 선생님, 이성철 선생님, 부총무에 박혜현 선생님, 이선호 선생님 등 여러 선생님들이 함께하기 때문에 정말 든든해요. 연구위원회 멤버들도 적극적으로 힘써주시고요. 이 분들이 있기 때문에 오는 7월 1일부터 4일까지 개최되는 AIPAF를 원활하게 준비할 수 있는 거예요.”
이번 회장단은 조 회장이 임의적으로 선정한 것은 아니다. 장혜원 이사장과 협의하는 가운데 뜻밖에도 조 회장의 생각과 장 이사장의 생각이 일치해서 깜짝 놀랐단다. 그만큼 인성이나 품성 등 모든 면에서 회원들이 좋아하는 분들이라는 증거다. 이들과 함께 할 가장 큰 행사는 역시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하는 AIPAF가 아닐까?
한국피아노학회가 펼쳐온 페스티벌의 특징은 여느 학회와 달리 악기 중심의 학회를 초월해 다양한 인접 학문과 인문학 등을 접목해서 개최해왔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인문, 철학, 역사, 문학 등 당대 최고의 석학들을 두루 초빙해 피아니스트들에게 인문학적 사고를 키워주었다. 이는 최근 지식과 인문학과 관련한 수많은 온라인 오프라인 아카데미의 시원이라고 할 수 있다.
“저도 그 점에 대해 감탄하고 있습니다. 한창 인문학 강좌가 피아노학회에서 펼쳐졌을 때에는 제가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 참석은 못했지만 학회의 가장 이상적인 아카데미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그런 강좌가 피아노 실력을 높이거나 테크닉을 뛰어나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회의적인 분들도 있겠고, 다들 바쁜 일정 때문에 패싱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음악을 탐구하다 보면 모든 학문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그 강좌를 손꼽아 기다리지요.”
한국피아노학회의 수준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서 인문학 강좌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은 기자뿐만이 아니리라. 최근 들어 피아니스트들도 인문학에 더욱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뷰할 때까지만 해도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인문학 강좌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어딘가에 소속돼 있고 교류하는
것만으로도 청년 피아니스트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 AIPAF와 같은 큰 행사는
피아니스트들끼리 정보를 나누고
교류하기에는 최고의 장이 되지 않을까요?
학회 개발 피아노 교재 ‘The Piano 21C’와 AIPAF 진행
그러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하더라도 이번 AIPAF가 추구하는 방향을 잃어버려서는 안 될 일. 이번 AIPAF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교육교재 발표 및 보급이다. 장혜원 이사장과 연구진들이 피아노 교육자를 위해 특별히 연구하고 출간한 교재 ‘The Piano 21C’를 널리 알리고 보급하는 일이다. 이 피아노 교재는 이경옥 연구위원장을 비롯, 연구위원들이 함께 연구한 내용으로 굉장히 오랜 기간 절차탁마한 끝에 출간한 작품이다. 피아노학회가 주로 연주 중심의 학회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장혜원 이사장은 학회 설립 초기부터 피아노를 잘 연주하는 것 못지않게 피아노를 잘 배워야 하는 점도 학회가 반드시 풀어야 할 연구과제라고 정했다.
“맞아요. 피아노학회라는 이름은 주로 연주 중심으로 연구 발표하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이런 가운데 교재 ‘The Piano 21C’I(기초) 및 II(기초 완성)을 개발하면서 이 교재가 국내 대학은 물론 일반 피아노학원, 특히 세계 각국에서 관심을 갖는다는 점에서 피아노학회로서는 굉장히 진일보한 작업입니다.”
조 회장은 한국피아노학회의 역할을 폭넓게 생각하면 클래식 인기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이 청소년들 이런 쪽에도 관심을 갖고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피아노 교육을 받은 어린이들이 성장한 후 클래식 전공 여부와 관계없이 음악을 좋아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지난 수년간 추진해온 ‘피아노 소협주곡의 세계화’를 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자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외 작곡가들을 초빙해 우리 민요나 가곡, 동요 등을 피아노 소협주곡으로 작곡하게 한 후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꾸준히 국제교류를 펼쳐왔다.
이번 축제에서는 그동안 펼쳐온 소협주곡 작곡 및 연주 활동 역시 세계화의 결실을 거두는 원년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싱가포르의 작곡가인 Goh 박사와 일본의 작곡가 이마무라 히사코 등 소협주곡 활동에 함께 해온 12개국의 작곡가들도 참석한다.
청년 피아니스트들 세대를 이어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
AIPAF(아시아국제피아노아카데미&페스티벌)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외국 참가자만 100여 명이 넘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피아노 단일 악기 축제로는 세계적인 행사가 아닐까? 올해에도 세계적인 학자들이 참가하는 만큼 조 회장 역시 만반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피아노학회는 국제적인 규모의 페스티벌을 치를 만큼 그 위상과 격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위상만 보고 피아니스트들이 회원으로 적극 가입하지는 않는다. 이것 역시도 마케팅이 필요하다. 한국피아노 학회에 가입할 이유를 합리적으로 제시해줄 때 청년 피아니스트들은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번 총회에서 느낀 것이 있어요. 아직 직업적으로 안정돼 있지 않은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귀국한지 몇 년 되지 않은 단계에서 다른 피아니스트들과 어떤 소속감을 원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딘가에 소속돼 있고 교류하는 것만으로도 청년 피아니스트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 AIPAF와 같은 큰 행사는 피아니스트들끼리 정보를 나누고 교류하기에는 최고의 장이 되지 않을까요?”
또 피아노학회에 소속되어 활동하게 되면 기성세대나 원로 선생님들과의 단순한 교류를 떠나 다음 세대들에게 한국의 피아노의 전통을 이어주는 매개자가 될 수 있다. 현재의 청년들이 기성세대와 다음 세대의 가교라는 점에서 이런 한국피아노학회의 활동에 적극 참여할 당위성을 갖는 것이다.
3박 4일의 AIPAF, 세미나, 교재소개, 연주회, 콩쿠르 등 융복합 페스티벌
한편 이번 7월에 개최하는 AIPAF(Asia International Piano Academy & Festival with Competition)는 마스터클래스, 세미나, 심포지엄, 연주회 외에도 국제콩쿠르를 포함해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 일반적인 마스터클래스 위주의 캠프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행사가 3박 4일이니까 길지는 않잖아요. 콩쿠르, 심포지움, 세미나, 교재 소개 등 한마디로 융복합 페스티벌입니다. 그래서 기존의 흔한 페스티벌과는 많이 다릅니다. 외국 교수진과 한국 학생들, 한국 교수진과 외국 학생들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차, 교류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이거든요. 그런 만큼 이번 행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큰 조직으로 성장한 한국피아노학회의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그간 이 학회를 이끌어온 선대 피아노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장혜원 이사장님을 비롯, 故백낙호 회장, 故이성균 회장 시절을 회고해 보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이런 열정이 갖고 학회를 일구었는지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나온단다.
“저는 이 학회가 다음 세대, 또 그다음 세대로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크고 거창한 계획보다, 현재 하던 일들을 철저하게 정리하고 이를 새로운 리더십에 잘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봐요. 또 조직 내의 소중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연속성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노력하겠습니다.”
글 김종섭
청년 피아니스트들이 대거 함께했던 페스티벌
“한국피아노학회는 역사가 워낙 오래된 만큼 신임회장으로서 어깨가 무겁지요. 장혜원 이사장님께서 지난 34년을 이끌어오셨잖아요. 너무도 훌륭하게 이끌어오셨는데 저는 본 학회가 탄생할 때부터 깊이 합류하지는 못했죠. 주로 페스티벌 등 행사 때에만 참여했기 때문에 학회가 어떤 시스팀으로 운영되는지 자세히 알지 못했습니다. 이제 회장으로 활동하게 되었으니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34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 학회인 한국피아노학회의 신임회장을 맡게 된 조지현 교수(단국대)는 새로운 비전을 갖고 특히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학회에 적극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다.
그동안 학회에서 활동해오신 원로 선생님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 세대와 젊은 세대가 만나 펼치는 아카데믹한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폭넓은 교류, 친목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조지현 회장의 답변에서 희망을 느낀다. 그 이유는 충분하다. 올초 총회에서는 예상을 깨고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용배 총괄위원장과 함께 회장단이 똘똘 뭉쳐 각자 홍보와 섭외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청년 피아니스트들이 원로 선생님들 앞에서도 자신감 있게 자기 소개를 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줘 학회의 미래를 밝게 했다.
“일반적으로 클래식 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피아노 전공자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잖아요. 그러나 이번 총회에 참여한 젊은 연주자들을 보고 저는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집행부의 면면과 인문학 강좌의 기대
한국피아노학회는 회원 1천 명 이상의 거대 조직이다. 이렇게 조직이 크다보니 조지현 회장의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이 큰 조직을 일사불란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조직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마차를 끄는 말도 한 마리일 때보다 두 마리가 끌 때 16배의 힘이 생긴다고 하지 않은가. 특히 이번에 한국피아노학회 2세대들을 아우르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김용배 총괄위원장 외에 어떤 음악인들이 회장단에 함께할까?
“부회장으로 계신 오윤주 선생님, 김나영 선생님, 그리고 총무진으로 최영미 선생님, 이성철 선생님, 부총무에 박혜현 선생님, 이선호 선생님 등 여러 선생님들이 함께하기 때문에 정말 든든해요. 연구위원회 멤버들도 적극적으로 힘써주시고요. 이 분들이 있기 때문에 오는 7월 1일부터 4일까지 개최되는 AIPAF를 원활하게 준비할 수 있는 거예요.”
이번 회장단은 조 회장이 임의적으로 선정한 것은 아니다. 장혜원 이사장과 협의하는 가운데 뜻밖에도 조 회장의 생각과 장 이사장의 생각이 일치해서 깜짝 놀랐단다. 그만큼 인성이나 품성 등 모든 면에서 회원들이 좋아하는 분들이라는 증거다. 이들과 함께 할 가장 큰 행사는 역시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하는 AIPAF가 아닐까?
한국피아노학회가 펼쳐온 페스티벌의 특징은 여느 학회와 달리 악기 중심의 학회를 초월해 다양한 인접 학문과 인문학 등을 접목해서 개최해왔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인문, 철학, 역사, 문학 등 당대 최고의 석학들을 두루 초빙해 피아니스트들에게 인문학적 사고를 키워주었다. 이는 최근 지식과 인문학과 관련한 수많은 온라인 오프라인 아카데미의 시원이라고 할 수 있다.
“저도 그 점에 대해 감탄하고 있습니다. 한창 인문학 강좌가 피아노학회에서 펼쳐졌을 때에는 제가 해외에서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직접 참석은 못했지만 학회의 가장 이상적인 아카데미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그런 강좌가 피아노 실력을 높이거나 테크닉을 뛰어나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회의적인 분들도 있겠고, 다들 바쁜 일정 때문에 패싱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음악을 탐구하다 보면 모든 학문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그 강좌를 손꼽아 기다리지요.”
한국피아노학회의 수준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서 인문학 강좌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은 기자뿐만이 아니리라. 최근 들어 피아니스트들도 인문학에 더욱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뷰할 때까지만 해도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인문학 강좌가 열리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어딘가에 소속돼 있고 교류하는
것만으로도 청년 피아니스트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 AIPAF와 같은 큰 행사는
피아니스트들끼리 정보를 나누고
교류하기에는 최고의 장이 되지 않을까요?
학회 개발 피아노 교재 ‘The Piano 21C’와 AIPAF 진행
그러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하더라도 이번 AIPAF가 추구하는 방향을 잃어버려서는 안 될 일. 이번 AIPAF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교육교재 발표 및 보급이다. 장혜원 이사장과 연구진들이 피아노 교육자를 위해 특별히 연구하고 출간한 교재 ‘The Piano 21C’를 널리 알리고 보급하는 일이다. 이 피아노 교재는 이경옥 연구위원장을 비롯, 연구위원들이 함께 연구한 내용으로 굉장히 오랜 기간 절차탁마한 끝에 출간한 작품이다. 피아노학회가 주로 연주 중심의 학회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장혜원 이사장은 학회 설립 초기부터 피아노를 잘 연주하는 것 못지않게 피아노를 잘 배워야 하는 점도 학회가 반드시 풀어야 할 연구과제라고 정했다.
“맞아요. 피아노학회라는 이름은 주로 연주 중심으로 연구 발표하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이런 가운데 교재 ‘The Piano 21C’I(기초) 및 II(기초 완성)을 개발하면서 이 교재가 국내 대학은 물론 일반 피아노학원, 특히 세계 각국에서 관심을 갖는다는 점에서 피아노학회로서는 굉장히 진일보한 작업입니다.”
조 회장은 한국피아노학회의 역할을 폭넓게 생각하면 클래식 인기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어린이 청소년들 이런 쪽에도 관심을 갖고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피아노 교육을 받은 어린이들이 성장한 후 클래식 전공 여부와 관계없이 음악을 좋아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지난 수년간 추진해온 ‘피아노 소협주곡의 세계화’를 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자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외 작곡가들을 초빙해 우리 민요나 가곡, 동요 등을 피아노 소협주곡으로 작곡하게 한 후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꾸준히 국제교류를 펼쳐왔다.
이번 축제에서는 그동안 펼쳐온 소협주곡 작곡 및 연주 활동 역시 세계화의 결실을 거두는 원년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싱가포르의 작곡가인 Goh 박사와 일본의 작곡가 이마무라 히사코 등 소협주곡 활동에 함께 해온 12개국의 작곡가들도 참석한다.
청년 피아니스트들 세대를 이어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
AIPAF(아시아국제피아노아카데미&페스티벌)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외국 참가자만 100여 명이 넘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피아노 단일 악기 축제로는 세계적인 행사가 아닐까? 올해에도 세계적인 학자들이 참가하는 만큼 조 회장 역시 만반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피아노학회는 국제적인 규모의 페스티벌을 치를 만큼 그 위상과 격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위상만 보고 피아니스트들이 회원으로 적극 가입하지는 않는다. 이것 역시도 마케팅이 필요하다. 한국피아노 학회에 가입할 이유를 합리적으로 제시해줄 때 청년 피아니스트들은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번 총회에서 느낀 것이 있어요. 아직 직업적으로 안정돼 있지 않은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귀국한지 몇 년 되지 않은 단계에서 다른 피아니스트들과 어떤 소속감을 원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어딘가에 소속돼 있고 교류하는 것만으로도 청년 피아니스트들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 AIPAF와 같은 큰 행사는 피아니스트들끼리 정보를 나누고 교류하기에는 최고의 장이 되지 않을까요?”
또 피아노학회에 소속되어 활동하게 되면 기성세대나 원로 선생님들과의 단순한 교류를 떠나 다음 세대들에게 한국의 피아노의 전통을 이어주는 매개자가 될 수 있다. 현재의 청년들이 기성세대와 다음 세대의 가교라는 점에서 이런 한국피아노학회의 활동에 적극 참여할 당위성을 갖는 것이다.
3박 4일의 AIPAF, 세미나, 교재소개, 연주회, 콩쿠르 등 융복합 페스티벌
한편 이번 7월에 개최하는 AIPAF(Asia International Piano Academy & Festival with Competition)는 마스터클래스, 세미나, 심포지엄, 연주회 외에도 국제콩쿠르를 포함해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 일반적인 마스터클래스 위주의 캠프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행사가 3박 4일이니까 길지는 않잖아요. 콩쿠르, 심포지움, 세미나, 교재 소개 등 한마디로 융복합 페스티벌입니다. 그래서 기존의 흔한 페스티벌과는 많이 다릅니다. 외국 교수진과 한국 학생들, 한국 교수진과 외국 학생들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차, 교류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이거든요. 그런 만큼 이번 행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큰 조직으로 성장한 한국피아노학회의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서 그간 이 학회를 이끌어온 선대 피아노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장혜원 이사장님을 비롯, 故백낙호 회장, 故이성균 회장 시절을 회고해 보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이런 열정이 갖고 학회를 일구었는지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나온단다.
“저는 이 학회가 다음 세대, 또 그다음 세대로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크고 거창한 계획보다, 현재 하던 일들을 철저하게 정리하고 이를 새로운 리더십에 잘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봐요. 또 조직 내의 소중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연속성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노력하겠습니다.”
글 김종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