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계의 균형 발전을 위한 사명을 잇다,
서울바로크싱어즈 (지휘 및 음악감독 강기성)
서울바로크싱어즈는 1997년 12월에 강기성 교수(총신대학교)가 창단한 전문연주단체이다. 강기성 교수는 유학 당시 하이델베르크-만하임 국립음대에서 클라우스 아르프교수에게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그리고 슈투트가르트 캄머코어의 지휘자인 프리더 베르니우스에게서 합창지휘를 공부하였다. 프리더 베르니우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음악 전문가로서 슈투트가르트 캄머코어를 데리고 많은 곳에서 연주를 이끌었다. 프리더 베르니우스에게서 배운 합창의 여러 가지 요소와 내용들은 강기성 교수에게 잊을 수 없는 것들이 되었다. 당시 한국에는 고음악에 대한 정보가 미흡한 상태였으므로 바로크음악에 대한 정보들과 연주기법들은 강기성 교수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강기성 교수는 1997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서울바로크싱어즈를 창단한다. 그가 배운 바로크음악을 연구하고 연주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위의 음악가들이 힘을 합쳤다. 처음의 열악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적합한 단원을 모으기도 힘들었고, 하겠다는 단원들이 모여도 연주할 여력이 없거나 또한 레퍼토리도 낯설 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어려움 또한 난제였다. 모여진 단원들도 고음악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던 터라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 그 감각이 둔했다. 이렇게 시작한 서울 바로크 싱어즈가 1년 만에 어렵게 창단 연주를 올렸고, 이제 오는 9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제25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멤버 구성과 단원 소개
서울바로크싱어즈는 현재 지휘자와 반주자를 포함하여 33명의 단원들이 있다. 먼저 단의 중요한 음악적인 사항들을 결정하는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있다. 운영위원회는 단을 창단한 현 지휘자인 강기성 교수와 현재 단의 부지휘자와 음악 지도를 맡고 있는 김포시립합창단의 이문기 지휘자 그리고 창단 때부터 단을 지켜온 김효숙 단무장과 현재 성악가로서 왕성한 활동 중인 바리톤 이광희 선생과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정혜민 선생 등이 있다. 김효숙 단무장은 강기성 지휘자가 몸담았던 하남시합창단에서 인연이 되어 지휘자와 함께 서울바로크싱어즈를 창단하여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 합창단에 힘쓴 김정 단원 역시 지금까지 함께 노래하고 있다.
부지휘자를 비롯한 다른 운영위원들은 서울대학교 동문으로 모두가 성악을 전공한 선·후배이며 해외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베테랑 지휘자와 성악가들이다. 반주를 맡고 있는 권정원 선생은 이화여자대학에서 오르간을 전공하고 독일에서 유학 후 귀국하여 여러 학교에 출강하며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열린음악회에 다수 출연한 김은경 선생과 국립합창단의 부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보령시립합창단의 지휘자로 있는 유수정 선생과 예원학교 성악주임 선생님인 임은주 선생을 비롯하여 여러 시립합창단에서 단원으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있다. 모두가 현재 교회 등에서 지휘자와 솔리스트들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다. 재밌는 것은 단원의 연령대가 20대부터 꽉 찬 60까지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는데 단원 간에는 사제지간도 있고 부녀지간도 있어서 정이 깊다는 것이다.

연주 경력과 기억에 남는 연주
서울바로크싱어즈는 지금까지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기획연주, 초청연주, 창작 작품 연주 또한 해외연주까지 다양한 연주들을 해 왔다. 먼저 정기연주회는 주로 전통음악을 무대에 올렸는데 바로크음악을 중심으로 한 서양음악의 레퍼토리들을 연주했다. 하지만 바로크음악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때로는 고전음악이나 낭만음악도 연주했으며 국내 작곡가들이 작곡한 작품들도 조금씩 연주했다. 물론 여기에는 국내 초연 곡들도 다수 들어 있다. 또한 앙코르 스테이지에는 청중들에게 잘 알려진 성가곡도 연주했다.
정기 연주회 중에 기억날 만한 것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야’를 교회에서 연주한 것이다. 보통 정기연주회를 하면 공공연한 연주 홀을 대관하여 연주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 단체가 연주하는 작품들이 대부분 교회음악인데 교회를 놔두고 일반 연주홀에서 연주하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었다. 유럽에서는 교회음악을 훌륭한 교회나 성당에서 늘 연주하는데 우리도 교회에서 이러한 훌륭한 연주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20주년 정기연주회 때 여러 명의 지휘자와 함께 연주했던 것이다. 우리 합창단에는 시립합창단 지휘자들도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데, 한 분은 김포시립합창단 지휘자인 이문기 선생이고 지금은 단원이 아니지만 파주시립합창단의 정성욱 선생이다. 당시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함께 무대를 꾸몄었고 이로 인해 더 풍성한 연주를 했던 기억이 난다.
정기연주회 다음으로 활동한 내용들이라면 작곡가들의 의뢰를 받아 창작곡을 연주하고 음반을 만들었던 것들인데 지금까지 녹음한 작품들은 그 수만 해도 족히 200여 곡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이 모든 곡이 다 훌륭해서 많이 연주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유감이다. 하지만 이는 합창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이 분명하다.
사설 민간단체의 어려운 점(재정 및 운영)은 어떻게?
사실 민간단체를 운영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재정을 만들기가 어렵다 보니 단원 확충이 쉽지 않다. 소규모 인원만 필요한 연주도 있지만 좀 많은 인원이 필요한 연주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단원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다. 시립합창단 같은 직업합창단은 시나 관에서 월급을 주니 그것이 동기가 되어 모일 수 있지만 민간단체는 돈보다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모일 수 있는 단체이다. 음악이든 운영이든 뭐가 하나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같이 할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 또한 각자의 일이 바쁘다 보니 시간이 안 맞아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도 많다. 합창단을 하다가 다른 시립합창단에 합격이 되어 합창단을 그만두고 시립합창단으로 간 단원들도 많이 있다. 이럴 때면 참 서글픔이 느껴진다. 음악의 귀함보다 현실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단원들이 자꾸 바뀌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 거 보면 오랫동안 함께 해준 단원들이 정말 고맙다. 다행히 주위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이 계셔서 이제까지 이 단체가 유지되어 올 수 있었다. 특히 현재 단장으로 계신 정지건 단장님의 도움이 컸다. 이분은 이화약국과 이화피부과의원을 운영하고 계신데 음악적 애착이 있고 음악인들을 귀하게 생각하셔서 전통 교회음악과 고음악 같은 쉽지 않은 음악을 계속해서 한다는 것에 용기와 격려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다. 또한 작게나마 후원회가 결성되어 있는데 김관수 후원회장님께서 열정을 갖고 계심에 감사를 드린다.
사명과 비전
서울바로크싱어즈는 바로크음악을 중심으로 한 정통교회음악들을 연주하기 위하여 결성된 단체이다. 1600년부터 성행한 바로크음악은 그 이후에 발전한 고전음악과 낭만음악의 기초가 되었다. 이 음악들은 세상의 음악을 리드하였고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유산이 되었다. 이 음악의 중심이 바로 교회음악이다.
몬테베르디와 쉬츠, 북스테후데, 텔레만, 비발디, 헨델, 바흐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작곡가들이 위대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평생 연주해도 다 못할 작품들이다. 이런 주옥같은 작품들을 연주한다는 것은 미지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 흥미롭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런 작품들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회피한다. 감각적이고 입맛에 맞는 음악만 찾다 보면 자칫 음악적 균형이 깨질 수도 있다. 입맛에 맞는 음식만 골라 먹을 때 몸의 균형이 깨지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누구는 대중적이고 감각적으로 쉽게 느껴지는 곡들을 연주한다면 또 다른 그 누군가는 바로크음악 같은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는 곡들을 연주해야 한다. 그것이 외롭고 힘든 일이어도 자신과의 싸움과도 같은 이 일을 해나가야 한다. 그래야 음악계는 균형감 있게 발전할 수 있다. 사실 바로크음악을 제대로 알고 나면 더 없이 매력적일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작업을 고집한다.

제25회 정기연주회 소개 및 향후 연주계획
오는 9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제25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Heinrich Schütz(1585~1672)가 작곡한 ‘Symphoniae Sacrae’ 중에 있는 곡들을 연주한다. 쉬츠는 독일 바로크음악의 기초를 놓은 작곡가이다. 이탈리아에서 발생된 바로크 스타일의 음악을 독일에 정착시키며 이태리보다 더 바로크다운 독일 음악들을 만들었다. 바로크음악의 기본은 가사에 있는데 얼마나 가사의 특성을 그대로 음악에 입히느냐에 관심이 있었다. 쉬츠는 독일어로 된 성경을 음악으로 써 내려갔다. 성경을 음악으로 번역하였다고 이야기할 정도이다. ‘Symphoniae Sacrae’는 I,II,III의 세 권이 있는데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악기와 성악이 하나가 되어 어우러진다. 그래서 심포니적인 성가 다시 말해서 신성교향곡이라고 번역되어지는 작품이다. 참으로 감미롭고 아름답다. 독창이면 독창, 합창이면 합창, 모두가 아름다운 화성으로 몇 개의 악기와 함께 노래되어 진다. 다수의 독창자들과 합창단의 소리가 매력적으로 들려질 것이다.
내년 6월 7일(토)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6회 정기연주회로 요한 세바스찬 바하의 ‘b단조 미사’를 연주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오는 10월 31일(목)에는 인천 계양지구 감리교연합회가 주최하는 서울바로크싱어즈 초청연주회가 있다.
글·김순화
음악계의 균형 발전을 위한 사명을 잇다,
서울바로크싱어즈 (지휘 및 음악감독 강기성)
서울바로크싱어즈는 1997년 12월에 강기성 교수(총신대학교)가 창단한 전문연주단체이다. 강기성 교수는 유학 당시 하이델베르크-만하임 국립음대에서 클라우스 아르프교수에게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그리고 슈투트가르트 캄머코어의 지휘자인 프리더 베르니우스에게서 합창지휘를 공부하였다. 프리더 베르니우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음악 전문가로서 슈투트가르트 캄머코어를 데리고 많은 곳에서 연주를 이끌었다. 프리더 베르니우스에게서 배운 합창의 여러 가지 요소와 내용들은 강기성 교수에게 잊을 수 없는 것들이 되었다. 당시 한국에는 고음악에 대한 정보가 미흡한 상태였으므로 바로크음악에 대한 정보들과 연주기법들은 강기성 교수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강기성 교수는 1997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서울바로크싱어즈를 창단한다. 그가 배운 바로크음악을 연구하고 연주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위의 음악가들이 힘을 합쳤다. 처음의 열악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적합한 단원을 모으기도 힘들었고, 하겠다는 단원들이 모여도 연주할 여력이 없거나 또한 레퍼토리도 낯설 뿐만 아니라 재정적인 어려움 또한 난제였다. 모여진 단원들도 고음악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던 터라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 그 감각이 둔했다. 이렇게 시작한 서울 바로크 싱어즈가 1년 만에 어렵게 창단 연주를 올렸고, 이제 오는 9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제25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멤버 구성과 단원 소개
서울바로크싱어즈는 현재 지휘자와 반주자를 포함하여 33명의 단원들이 있다. 먼저 단의 중요한 음악적인 사항들을 결정하는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있다. 운영위원회는 단을 창단한 현 지휘자인 강기성 교수와 현재 단의 부지휘자와 음악 지도를 맡고 있는 김포시립합창단의 이문기 지휘자 그리고 창단 때부터 단을 지켜온 김효숙 단무장과 현재 성악가로서 왕성한 활동 중인 바리톤 이광희 선생과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정혜민 선생 등이 있다. 김효숙 단무장은 강기성 지휘자가 몸담았던 하남시합창단에서 인연이 되어 지휘자와 함께 서울바로크싱어즈를 창단하여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 합창단에 힘쓴 김정 단원 역시 지금까지 함께 노래하고 있다.
부지휘자를 비롯한 다른 운영위원들은 서울대학교 동문으로 모두가 성악을 전공한 선·후배이며 해외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베테랑 지휘자와 성악가들이다. 반주를 맡고 있는 권정원 선생은 이화여자대학에서 오르간을 전공하고 독일에서 유학 후 귀국하여 여러 학교에 출강하며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열린음악회에 다수 출연한 김은경 선생과 국립합창단의 부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보령시립합창단의 지휘자로 있는 유수정 선생과 예원학교 성악주임 선생님인 임은주 선생을 비롯하여 여러 시립합창단에서 단원으로 활동하는 성악가들이 있다. 모두가 현재 교회 등에서 지휘자와 솔리스트들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다. 재밌는 것은 단원의 연령대가 20대부터 꽉 찬 60까지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는데 단원 간에는 사제지간도 있고 부녀지간도 있어서 정이 깊다는 것이다.
연주 경력과 기억에 남는 연주
서울바로크싱어즈는 지금까지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기획연주, 초청연주, 창작 작품 연주 또한 해외연주까지 다양한 연주들을 해 왔다. 먼저 정기연주회는 주로 전통음악을 무대에 올렸는데 바로크음악을 중심으로 한 서양음악의 레퍼토리들을 연주했다. 하지만 바로크음악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때로는 고전음악이나 낭만음악도 연주했으며 국내 작곡가들이 작곡한 작품들도 조금씩 연주했다. 물론 여기에는 국내 초연 곡들도 다수 들어 있다. 또한 앙코르 스테이지에는 청중들에게 잘 알려진 성가곡도 연주했다.
정기 연주회 중에 기억날 만한 것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야’를 교회에서 연주한 것이다. 보통 정기연주회를 하면 공공연한 연주 홀을 대관하여 연주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 단체가 연주하는 작품들이 대부분 교회음악인데 교회를 놔두고 일반 연주홀에서 연주하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었다. 유럽에서는 교회음악을 훌륭한 교회나 성당에서 늘 연주하는데 우리도 교회에서 이러한 훌륭한 연주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20주년 정기연주회 때 여러 명의 지휘자와 함께 연주했던 것이다. 우리 합창단에는 시립합창단 지휘자들도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데, 한 분은 김포시립합창단 지휘자인 이문기 선생이고 지금은 단원이 아니지만 파주시립합창단의 정성욱 선생이다. 당시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함께 무대를 꾸몄었고 이로 인해 더 풍성한 연주를 했던 기억이 난다.
정기연주회 다음으로 활동한 내용들이라면 작곡가들의 의뢰를 받아 창작곡을 연주하고 음반을 만들었던 것들인데 지금까지 녹음한 작품들은 그 수만 해도 족히 200여 곡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이 모든 곡이 다 훌륭해서 많이 연주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유감이다. 하지만 이는 합창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이 분명하다.
사설 민간단체의 어려운 점(재정 및 운영)은 어떻게?
사실 민간단체를 운영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재정을 만들기가 어렵다 보니 단원 확충이 쉽지 않다. 소규모 인원만 필요한 연주도 있지만 좀 많은 인원이 필요한 연주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단원 확충에 어려움을 겪는다. 시립합창단 같은 직업합창단은 시나 관에서 월급을 주니 그것이 동기가 되어 모일 수 있지만 민간단체는 돈보다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모일 수 있는 단체이다. 음악이든 운영이든 뭐가 하나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같이 할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 또한 각자의 일이 바쁘다 보니 시간이 안 맞아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도 많다. 합창단을 하다가 다른 시립합창단에 합격이 되어 합창단을 그만두고 시립합창단으로 간 단원들도 많이 있다. 이럴 때면 참 서글픔이 느껴진다. 음악의 귀함보다 현실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이다. 단원들이 자꾸 바뀌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 거 보면 오랫동안 함께 해준 단원들이 정말 고맙다. 다행히 주위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이 계셔서 이제까지 이 단체가 유지되어 올 수 있었다. 특히 현재 단장으로 계신 정지건 단장님의 도움이 컸다. 이분은 이화약국과 이화피부과의원을 운영하고 계신데 음악적 애착이 있고 음악인들을 귀하게 생각하셔서 전통 교회음악과 고음악 같은 쉽지 않은 음악을 계속해서 한다는 것에 용기와 격려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다. 또한 작게나마 후원회가 결성되어 있는데 김관수 후원회장님께서 열정을 갖고 계심에 감사를 드린다.
사명과 비전
서울바로크싱어즈는 바로크음악을 중심으로 한 정통교회음악들을 연주하기 위하여 결성된 단체이다. 1600년부터 성행한 바로크음악은 그 이후에 발전한 고전음악과 낭만음악의 기초가 되었다. 이 음악들은 세상의 음악을 리드하였고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유산이 되었다. 이 음악의 중심이 바로 교회음악이다.
몬테베르디와 쉬츠, 북스테후데, 텔레만, 비발디, 헨델, 바흐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작곡가들이 위대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평생 연주해도 다 못할 작품들이다. 이런 주옥같은 작품들을 연주한다는 것은 미지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 흥미롭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이런 작품들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회피한다. 감각적이고 입맛에 맞는 음악만 찾다 보면 자칫 음악적 균형이 깨질 수도 있다. 입맛에 맞는 음식만 골라 먹을 때 몸의 균형이 깨지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누구는 대중적이고 감각적으로 쉽게 느껴지는 곡들을 연주한다면 또 다른 그 누군가는 바로크음악 같은 자칫 지루해 보일 수 있는 곡들을 연주해야 한다. 그것이 외롭고 힘든 일이어도 자신과의 싸움과도 같은 이 일을 해나가야 한다. 그래야 음악계는 균형감 있게 발전할 수 있다. 사실 바로크음악을 제대로 알고 나면 더 없이 매력적일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작업을 고집한다.
제25회 정기연주회 소개 및 향후 연주계획
오는 9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제25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Heinrich Schütz(1585~1672)가 작곡한 ‘Symphoniae Sacrae’ 중에 있는 곡들을 연주한다. 쉬츠는 독일 바로크음악의 기초를 놓은 작곡가이다. 이탈리아에서 발생된 바로크 스타일의 음악을 독일에 정착시키며 이태리보다 더 바로크다운 독일 음악들을 만들었다. 바로크음악의 기본은 가사에 있는데 얼마나 가사의 특성을 그대로 음악에 입히느냐에 관심이 있었다. 쉬츠는 독일어로 된 성경을 음악으로 써 내려갔다. 성경을 음악으로 번역하였다고 이야기할 정도이다. ‘Symphoniae Sacrae’는 I,II,III의 세 권이 있는데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악기와 성악이 하나가 되어 어우러진다. 그래서 심포니적인 성가 다시 말해서 신성교향곡이라고 번역되어지는 작품이다. 참으로 감미롭고 아름답다. 독창이면 독창, 합창이면 합창, 모두가 아름다운 화성으로 몇 개의 악기와 함께 노래되어 진다. 다수의 독창자들과 합창단의 소리가 매력적으로 들려질 것이다.
내년 6월 7일(토)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6회 정기연주회로 요한 세바스찬 바하의 ‘b단조 미사’를 연주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오는 10월 31일(목)에는 인천 계양지구 감리교연합회가 주최하는 서울바로크싱어즈 초청연주회가 있다.
글·김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