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성 성악 앙상블의 고전(古典) 솔리스트 앙상블 송년음악회 (1984-2023)

어떤 분야의 초창기에 나름의 완성도를 이룩해 후대에 전범으로 평가받는 저작 또는 창작물을 고전이라고 일컫는다. 한 예로 ‘호두까기 인형’이 서양 발레의 고전이라면 국내 남성 성악 앙상블의 고전은 누구일까? 단연코 올해로 39회째 매해 연말을 송년음악회로 무대를 세워 온 솔리스트 앙상블이라고 할 수 있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이다. 때마침 여러 곳 처 에서의 송년을 기리는 행사가 줄 잇고 있는 이때, 송년의 의미를 깊은 감동으로 이끌어 줄 솔리스트 앙상블이 오는 12월 26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39회 송년음악회를 펼치며 청중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번 제39회 솔리스트 앙상블 송년음악회는 현재 남양주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인 고성진 지휘자의 리드 아래 남양주시립합창단 반주자인 피아니스트 김성화, 그리고 서지현의 반주가 함께 한다. 특별히 이번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임청화와 바이올리니스트 김정대의 특별 무대로 기대를 모으며, 솔리스트 앙상블의 풍성한 레퍼토리와 남성 성악가 앙상블만의 역동적인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합창 애호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프로그램 구성은 Opening Song, 바이올린 독주, 영가, 한국가곡, 소프라노 솔로, 오페라 피날레 등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된 합창을 선보일 예정이다.
솔리스트 앙상블은 지난 1984년 KBS 합창단 출신 선후배들이 모여 첫 연주 무대를 선보인 이래 스승과 제자, 제자의 제자로 그 전통이 이어지며 대한민국 성악계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관록과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남성 성악 앙상블 단체이다. 솔리스트 앙상블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확인되고 있듯이 한 해 동안 국내에서 개최하는 음악축제 중 음악인들뿐만 아니라 대중 사이에서도 매우 높은 관심도를 보이는 단체이며 매년 연말 단 1회의 공연을 통해 이미 1,000여 명이 넘는 고정 애호가들을 확보하고 있다. 노래를 통해 화합과 우정을 다지며, 음악 애호가들과 음악인들을 한데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솔리스트 앙상블은 새로운 형태와 레퍼토리로 아카데믹한 남성 앙상블과 합창 음악의 진수만을 선보임으로써 송년음악회를 찾는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솔리스트 앙상블 객원 지휘자 고성진(남양주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

솔리스트 앙상블의 객원 지휘자로서 올해로 3회째 지휘하게 되는 고성진 지휘자. 그리고 솔리스트 앙상블의 초창기 시절부터 멤버로서 노래해 왔었고 현재까지 고정 사회자이기도 한, 전 MBC 아나운서이자 현 협성대 석좌교수인 차인태 선생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무대가 전하고자 하는 새로운 메시지, 솔리스트 앙상블의 39년 행보와 비전을 들어 보았다. 먼저 고성진 지휘자와의 일문일답이다.

오는 1226일 개최되는 솔리스트앙상블 정기연주회의 프로그램 구성에 대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또한 해마다 솔리스트 앙상블의 고정 레퍼토리를 포함한 새로운 곡들도 선보여 왔는데, 음악적으로 어떤 점을 중시하면서 무대를 이끌어가실 계획인가요?

이번 프로그램은 새로운 곡 위주의 전반부와 저희의 주 레퍼토리인 곡으로 구성된 후반부로 나누어집니다. 그리고 원로 선생님들은 체력적으로 힘드셔서 본인이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후반부에만 출연하도록 하였습니다. 전반부의 새로운 7곡은 이탈리아 민요, 가곡, 이스라엘 민요 3곡과 종교 곡 등 4곡으로 구성됩니다. ‘위대한 사랑’, ‘귀여운 입술’ 두 곡은 우리 선생님들의 개인 레퍼토리이기도 하고요. ‘하바나 길라’는 흥겨운 곡으로 관객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곡입니다. 종교 곡은 루이지 케루비니의 ‘거룩하시도다’, 슈베르트의 ‘전능하신 주’, 포레의 ‘쟝 라신의 찬미가’, 신상우의 ‘하나님의 은혜’를 부르게 됩니다. 물론 대부분이 기독교인인 단원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신앙고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의 곡은 우리 가곡과 오페라 합창곡으로 구성됩니다. ‘고향의 노래’와 ‘그리운 금강산’은 모든 관객이 다시 듣고 싶은 노래이기도 하고요, ‘가지산 억새 바람’은 저희가 즐겨 부르는 곡입니다. ‘순례자의 합창’, 마술피리 중 ‘O Isis und Osiris’, 베르디의 ‘자애로운 성모여’ 그리고 파우스트 중 ‘병사들의 합창’ 오페라 합창 4곡으로 마무리 짓게 됩니다. 이번에는 너무 기교적인 곡은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오페라 가수로 활동을 하신 대부분의 단원분이 편하게 노래할 수 있도록 나름(?) 선곡을 했습니다. 또한 소프라노 임청화의 독창과 바이올린 김정대의 독주곡도 기대되는 연주입니다.

고성진 지휘자

2018년도인가요. 솔리스트 앙상블을 지휘하셨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때와 이번 무대에서의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같은 단원들이지만 연습 환경도 다를 것 같고요. 특별히 인상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저 개인적으로 솔리스트 앙상블의 송년음악회를 이번 연주 포함해서 세 번째 지휘이고요. 국립오페라단 초청으로 오페라 합창으로만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2020년 롯데콘서트홀에서 연주했고요, 평택 문화재단 초청 공연을 2022년에 공연하였습니다. 의정부시, 남양주시에서 송년음악회 프로그램으로 연주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연주하는 시간 속에 동료 선생님들의 안타까운 소식도 접했었고, 또한 새로운 젊은 선생님들의 합류로 인해서 기쁨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아름다운 곡으로 다 같이 노래하는 기쁨은 너무나 귀한 우리들의 자랑이자 소망입니다. 나름 여러 번의 연주를 통해서 쉽게 연습을 시키고 연주를 할 수 있을 만한데, 여전히 긴장되고 매번 온 힘으로 연습하고 있습니다. 바라는 마음은 모든 선생님들이 건강하시기를 항상 기도합니다.

국립오페라단 초청연주회 (지휘 고성진)

최근까지 관심 있게 진행해 온 음악 활동이 있으시다면 소개해 주세요. 앞으로의 음악 활동 계획도 궁금합니다.

저의 음악 활동은 당연히 남양주시립합창단 지휘이지요. 남양주시립합창단은 국립합창단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연주하는 단체일 겁니다. 따라서 다양하고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연주하는 기쁨이 너무나 큽니다. 열심히 노래하는 좋은 단원들을 만난 것도 저의 행운이고요. 또한 1945년생으로 구성된 해방둥이 합창단을 8년째 지휘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을 통해서는 삶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를 배우면서 즐겁게 지휘하고 있습니다. 이번 솔리스트 앙상블 연주를 통해서 새로운 단원들, 그리고 오랜만에 뵙는 선생님들과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을 하나 더 쌓도록 하겠습니다.

차인태 아나운서

솔리스트 앙상블 고정 사회자, ‘핵인싸차인태 아나운서

솔리스트 앙상블 송년음악회의 무대를 통한 감동의 여운으로 촉촉이 젖어있는 가슴들에게 차인태 아나운서는 무대의 오프닝과 각 섹션마다의 진행, 그리고 마지막 클로징 멘트까지 청중을 무대에 집중하게 만드는 유연한 진행 솜씨의 ‘핵인싸’라고 할 수 있다. 송년 무대의 장을 더욱 진한 감동의 자리로 물들게 하는 솔리스트 앙상블 고정 사회자 차인태 아나운서와의 일문일답을 풀어보았다.

근황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지내셨나요?

어디 매여있진 않습니다. 편안해진 나이가 되었으니까요. 제가 평생 방송을 했었기에 사회 지도층이나 전문직을 대상으로 하는 스피치 강의를 하고 있어요. 우리말이 많이 망가지고, 훼손되고 다툼도 많고 해서 좋은 말, 아름다운 말을 사용하도록 사회 지도층이 먼저 모범이 되어야 함을 강의하고 있지요. 어떻게 하면 더 품위 있고 아름다운 말을 할 수 있을지 전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서예를 하고 있는데 글씨 배우는 걸 좋아서 하는 일이지요. 그리고 음악은 솔리스트 앙상블과 1년에 한 번 하고, 연말엔 메시아 연주가 있어요. 초교파로 해서 올해도 세종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3백 명 찬양대를 구성해서 하는데, 메시아가 벌써 반세기가 넘었네요. 올해는 소망교회의 임한귀 지휘자가 지휘합니다. 이 단체의 이사장을 하다가 내려놓고 현재는 다른 분이 이사장을 하고 있어요. 저는 현재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솔리스트 앙상블 송년음악회가 올해로 39회가 되었습니다. 솔리스트 앙상블의 사회를 언제 처음 시작하게 되었는지요? 이 단체와 함께 해온 진행자로서의 처음과 지금까지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처음에 사회부터 본 게 아니고 구성원으로 노래 무대를 먼저 섰었어요. 제가 연대 성악과 출신인데 故 황병덕 선생님이 저의 스승입니다. 당시 음대학장이 박태준 학장이셨고요. 앙상블 맴버로 활동하다가 제가 아나운서였기에 자연스레 사회도 보고 노래도 하고 그랬어요. 그때 시작했던 멤버들이 다 돌아가셨는데 당시 같이했던 분들이 바리톤 김원경, 베이스 김정웅, 서울음대의 김성길, 한양음대 박수길 선생 등이 같이 무대에 섰지요. 전 바리톤 파트였는데 노래만 한 게 아니고 필요할 땐 사회도 하고 그러다 보니 두 가지를 다 하게 된 거예요. 사회를 본 게 84년부터이니 꽤 오래되었네요.

솔리스트 앙상블은 해마다 신진성악가 및 현역, 중견, 원로 성악가 등 3, 4세대의 단원들이 함께하는 무대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무대와 청중과의 소통을 위해 진행자로서 애쓰셨던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지요?

대한민국에 합창단이 많이 있지만, 솔리스트 앙상블은 국내 유일무이한 남성 성악가 전문합창단이에요. 각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했고 그중에 상당 부분은 거의 다 외국 유학을 하고 온 분들이지요. 현재 각 대학교수나 전문합창단의 솔리스트, 그리고 지휘하는 이들도 계십니다. 저마다 다양한 자기 활동을 하다가 1년에 한 번 앙상블로 모여서 송년음악회 무대에 서고 있습니다. 초창기의 바리톤 오현명, 예고 교장이던 바리톤 신경욱, 베이스 진용섭, 테너 안형일, 그 외에도 우리 한국 성악계를 대표하는 선생님들이 멤버로 오셨다가 그만하신 분들도 있고요. 아직도 김성길, 박수길, 엄정행, 김요한, 김명지, 김태현 선생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성악가들이 다 선후배이고 그렇지요. 그런데 이 단체는 아주 독특한 솔리스트 앙상블만의 끈끈함이 있어요. 그런 연유로 동료이기도 하고 선후배이기도 한 아름다운 관계가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음대를 졸업했지만, 평생 성악을 하진 않고 방송을 했기에 조금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말이에요. 아마도 관객 중에 우리가 느끼는 건 최소한 20~30%는 매년 오시는 분들이에요. 앙상블의 화음과 음악 그리고 남성합창의 잔잔하고 웅장한 울림과 진수를 만끽하기 위해 오는 팬들인데요. 한동안은 세종 대극장에서 했는데 절반 정도가 매년 보는 관객일 정도로 일반 관객만이 아니라 제자와 그 제자의 학부모 등 그리고 여성 성악가들도 오고, 이렇게 진보해오면서 음악인들의 축제 분위기를 형성하고 앙상블만의 문화가 형성됐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이란 게 노래를 통해서 감동을 주고, 위로와 희망을 주기도 하는 건데요. 그러한 것을 잘 믹스해서 단순한 음악 발표가 아닌,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느라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송년처럼 힘들고 어려운 한 해를 잘 넘기고 새로 태양이 떠오르듯이 희망을 품고 나아가자는 뜻을 전하고 있는데, 공연을 통해서 관객들이 공감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레퍼토리를 보게 되면 오페라 아리아, 가곡, 우리 민요, 종교음악, 심지어 가요를 편곡해서 솔리스트 앙상블화 한 레퍼토리도 있었고 참 다양한데요.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음악이란 게 이런 것이구나’를 보여주고, 또 노랠 잘한다기보다도 남성합창을 통해 남성들만이 가지고 있는 화음을 통해서 어떤 감동과 울림을 갖게 되고 감정적으로 공명할 수 있는 그런 연주가 되길 늘 바라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젊은 후배 중에서는 지방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저들이 연습에 다 참여해서 선후배들이 함께 만나오고 있다는 점이에요. 그들이 선배들을 만나고 같은 무대에 섰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오페라 주역을 맡았다는 것과 성격이 다른 것이거든요.

차인태 아나운서 (정동 인터뷰 중)

솔리스트 앙상블과 함께하면서 경험했던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인상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시지요.

한예종 교수로 있었던 바리톤 최현수가 제 후배인데요. 황병덕 교수의 마지막 제자 일 듯합니다. 음악인들, 성악가들을 가까이 늘 볼 수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지요. 특히나 성악가로서 자기 관리를 잘하신 분들이 계시는데요. 안형일 선생님, 그리고 박수길 선생님, 김성길 선생님 등이 그렇지요. 또 하나는 성악가들이 생각보다 검소해요. 흔히 무대에서 화려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해서 생활도 그렇지 않겠나 싶은데 가까이서 보면 굉장히 소탈하십니다. 결코 자기 자랑 같은 것을 잘 안 하지요.
앙상블을 통해 기억나는 것이라면, 저희가 보이지 않게 남을 돕기 위한 자선 공연을 꾸준히 해왔는데요. 가령 난치병, 불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돕기 위한 공연이나 또는 우리 도움 필요로 하는 곳에 돈을 드릴 순 없어도 음악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 등으로 행사나 음악회를 운영위원회에서 많이 해왔었지요. 특히 해외 공연은 지금은 좀 뜸해졌지만, 한동안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해외 순회 연주도 가고 그랬어요. 특히 미국은 순회 연주를 여러 차례 했는데, 우리 동포들이 사는 큰 도시는 거의 다 다녀왔다고 보면 됩니다. 뉴욕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토론토, 가운데로 와서 다시 시카고, 그다음에 달라스, 택사스 쪽으로 LA, 센프란시스코 그 위로 캐나다 서남쪽에 있는 벤쿠버, 그리고 하와이 등등 많이 다녀왔습니다.
순회 연주를 가게 되면. 교민들만이 아닌 대사관, 문화예술 상사, 지사 등 거기 거주하는 선생님들의 제자들도 같이 모이기도 하는데요. 이제 어느 공연을 가더라도 카네기홀부터 해서 어지간한 공연은 큰 무대에 다 서봤습니다. 교민들은 미국 생활의 어려움이랄까? 경험했던 소수 민족으로서의 외로움이 있어서 그런지 우리 가곡이나 우리 노래 공연을 통해 많이 울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말은 안 해도 눈을 쳐다 만 봐도 교감하는 게 느껴지는데요. 공연이 다 끝났는데도 청중들이 안 가요. 일종의 앙코르가 끝났는데도 안 가고 그러면 주로 우리 노래를 더 불러주기도 했습니다. 봉선화, 고향의 노래, 그리운 금강산 등을 말이지요.
한 번은 하와이에서 이민 100주년 기념 공연이 교민 초청에 의해서 갔었는데 그 해가 이민대표 중 한 분이 100년 전에 배 타고 와서 사탕수수밭에서 완전히 낮은 노동을 했던, 그들의 후손이었는데요. 그때 ‘선구자’라던가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가곡을 중심으로 노래하고 같이 온 아이들을 위해서 우리 동요를 불러주면 아이들도 울어요. 반달, 은구슬, 자전거 등 그들이 어릴 때 들었던 동요들을 부르면 말이지요. 그렇게 공연을 마치고 다음 공연지를 가려고 하면 그 바쁜 분들이 공항까지 옵니다. 그러기 쉽지 않은데 헤어지기 섭섭하여 그러는 거지요. 그들이 이민 생활의 애환이 풀렸다고 말해줍니다. 지금 교민들은 안 그럴 거예요. 서로가 평준화가 되어서 말이지요.
그렇게 많은 해외 공연을 다녔어도 한 번도 출연료가 없었어요. 오히려 왕복 항공료, 숙박, 식사, 교통비가 모자라면 우리가 얼마씩 내서 충당합니다. 우리가 큰돈을 받고 하는 단체가 아니기에 그렇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 어느 단원 한 명도 불평하는 이가 없고, 각자가 가진 달란트를 통해서 해외 교민들에게 위안과 기쁨을 주는 것을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기에 솔리스트 앙상블의 전통과 명맥이 오래도록 이어져 내려오는 것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는 송년의 밤,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쏠리스트앙상블의 독보적인 합창 사운드가 벌써부터 뇌리에 스친다. 이들이 준비한 따뜻한 음악 성찬에 열정의 메시지가 더해져 익어지고 화합하니 훈훈한 송년의 밤이 될 것은 분명하다. 공연예술의 본질은 관객과 끊임없는 소통을 통한 정서의 공유에 있으니 말이다.

글/사진 김순화

솔리스트 앙상블 제39회 송년음악회
일시: 12월 26일 (화) 오후 7시 30분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