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강원도의 한 시골 농가. 딸부자 오 영감은 고된 농사일에 부려 먹기 위해 첫째 사위에 이어 둘째 데릴사위 감을 들였다. ‘길보’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조금 모자란 듯하지만 일을 쉴 틈 없이 하는 부지런한 사람이다. 5년간 일하면서 자나 깨나 ‘순이’와 결혼할 날만 기다리고 있지만 오 영감은 길보가 떠나면 농사일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걱정하면서 둘째 딸의 결혼을 계속 미룬다. 그러면서 오 영감은 순이의 키가 자기 턱까지 자리야 결혼시키겠다고 말한다. 봄을 맞아 부쩍 성숙한 순이는 길보를 부추기고, 이에 참다못한 길보는 혼인문제를 놓고 오 영감과 대판 싸움을 벌인다. 길보는 오 영감에게 계속해서 장가를 보내 달라고 조르며, 만약 혼례를 올려주지 않는다면 지난 5년 동안 일한 세경을 모두 받아야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오 영감은 내년 봄으로 미루려고 하지만, 길보와 순이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결혼을 승낙하고야 만다.

오페라 '봄봄' 연출가 윤송아를 만나다
Q. 오페라 봄봄 소개 부탁드립니다.
작곡가 이건용의 오페라 봄봄은 김유정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익숙한 이야기가 음악을 만나 더욱 친근감과 재미를 주는 작품이 되었지요.
Q. 봄봄의 각 인물은 각각 어떤 성향의 인물들을 대변하는지요?
머슴을 부리자니 새경 주기가 아깝고, 일은 하기는 싫은 오영감은 데릴사위를 들일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첫째는 시집을 갔고 둘째는 아직 덜 컸고 셋째는 아직 시집가려면 까마득한 나이이지요. 그래서 한 청년에게 먹여주고 재워주고 둘째 딸이 조금만 더 크면 곧 사위로까지 받아준다고 잘 설득하여 그를 예비 사위로 들입니다. 그렇게 들어온 데릴 사위 길보는 생각보다 일을 잘해 오영감은 아주 만족하지요. 반면 길보는 언제까지고 이렇게 일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점점 여자가 되어가는 순이에게 마음이 설레기도 합니다. 비록 시골에서 자랐지만 경성 나들이도 다녀와 본 순이는 이제 알 것은 다 아는 처녀가 되어있습니다. 종종 동네에 오는 방물장수 아주머니에게 분첩도 사고, 입술연지도 사며 자기 미모 꾸미는 데 진심이지요. 이런 순이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길보를 볼 때마다 답답해합니다. 이들 세 명은 각자 자기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상대가 탐탁지 않아 괜히 다른 것을 꼬투리 잡아 화풀이하며 티격태격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안성댁은 비록 입에 욕은 달고 살지만 이미 모든 것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고 있다는 듯이 평온하기 그지없습니다. 마치 모든 것을 깨달은 현자처럼 말이지요.
Q. 봄봄을 공연으로 구현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은 무엇이 있나요?
봄봄을 공연하는 데 있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웃음) 재밌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을 연출하며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오페라는 많은 장르의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 작품입니다. 특히 봄봄은 독창보다는 서로의 갈등이 보이는 장면이 많아 함께 작업해야 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서로의 시간을 맞추어 연습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또한 소극장 오페라 축제 기간 동안 세 개의 작품이 무대를 공유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푸푸게노와 버섯피자와 다르게 토속적이고 예스러운 무대 배경을 필요했기 때문이지요. 다행히 김종섭 대표, 한숙현 음악감독, 권성준 지휘자, 백순재 음악 코치를 비롯한 모든 출연자분들이 함께 많은 아이디어들을 주신 덕분에 오히려 이런 고민들을 활용하여 참신한 오페라 봄봄을 만들고 있습니다.
Q. 봄봄을 통해 세상에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궁금합니다.
제가 봄봄을 연출하며 요즘 느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며 자기의 욕심만 챙기려 아무리 제각각 꾀를 내어도 결국 모든 것은 자연의 이치대로 명분에 맞게 흘러갈 뿐이라는 거예요. 겨울이 욕심을 부려 꽃샘추위를 보내도 봄이 오면 진달래가 피는 것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듯 말이에요. 그러니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 낭비하기보다는 서로가 원하는 것을 먼저 살피고 함께 신나고 유쾌하게 살아갈 있는 방법을 머리 맞대고 궁리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더구나 그 흘러가는 과정이 막상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에게는 심각하게 골치 아픈 드라마이지만 정작 이들을 바라보는 이들에게는 희극 속 주인공들처럼 우스꽝스럽게만 보일 뿐이지요. 그리니 우리 모두 억지 쓰지 말고 우거지상도 좀 펴고 좀 편안하게 즐기며 인생을 살아보면 어떨까요?
Q. 봄봄 연출의 보람은 무엇인가요?
우리 말과 우리 정서의 오페라 작품을 연출하는 것이라 저에게 참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봄봄에는 구어, 방언, 속어 등의 토속적 어휘가 자주 등장합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순 한국어 단어들이 사용된 정다운 작품을 관객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보람이 느껴집니다.
Q. 봄봄 관전포인트를 뽑아주신다면?
봄봄에서 보이는 우리나라 특유의 해학이 오페라라는 장르에서도 투영되어 관객들이 신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관객 참여의 순간을 많이 넣으려 했습니다. 개성 있는 인물들을 보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 1930년대의 모던 걸의 모습을 보여주는 순이, 순박한 시골 청년에서 협상의 달인으로 변모해 가는 길보, 일은 하기 싫고 그렇다고 머슴에게 새경을 주기는 싫어 이렇게 저렇게 둘러대다 자가당착에 빠지는 오 영감, 그리고 이들이 이익과 욕망에 따라 서로 다른 계산을 하며 티격태격하는 동안 이 모든 것을 재미있게 관망하는 안성댁. 그리고 특별출연하는 이장님. 친구인 오 영감 편을 들자니 명분이 없고, 그렇다고 길보의 편을 들자니 평생지기 오 영감 눈치가 보이고...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각자 봄이 오듯, 봄이 가듯 결국 자연의 이치에 따라 흘러가리라 예견하며 욕만 하고 있지요. 인물들 각각이 이야기가 있고, 상황이 있어요. 살다 보면 우리도 많은 갈등을 겪잖아요? 서로의 이익만을 추구할 때 보여지는 갈등을 해학적으로 풀어가죠. 그 안에 있는 요소들이 재미있을 거예요. 기대해 주세요:)
Q. 관객들에게 이 공연을 꼭 보시라고 당부의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명인 김유정의 해학적 소설 봄봄을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희 오페라 봄봄을 보러 오셔서 친근한 이야기를 글이 아닌,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즐기고 더 나아가 함께 무대에도 참여해 보시고 함께 노래도 부르시며 즐거운 한때를 함께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제작 ㈜리음아트앤컴퍼니(대표 김종섭)
원작 김유정
대본·작곡 이건용
지휘 권성준
연출 윤송아
음악코치·엘렉톤 백순재
음악감독 한숙현
엘렉톤 서보연
조연출 신혜지
출연진 오영감 심기복, 길보 최원진, 순이 송난영, 안성댁 신민정
공연시간 60분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일시
7월 8일(토)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7월 11일(화) 오후 7시 30분
7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
1930년대 강원도의 한 시골 농가. 딸부자 오 영감은 고된 농사일에 부려 먹기 위해 첫째 사위에 이어 둘째 데릴사위 감을 들였다. ‘길보’라는 이름의 이 청년은 조금 모자란 듯하지만 일을 쉴 틈 없이 하는 부지런한 사람이다. 5년간 일하면서 자나 깨나 ‘순이’와 결혼할 날만 기다리고 있지만 오 영감은 길보가 떠나면 농사일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걱정하면서 둘째 딸의 결혼을 계속 미룬다. 그러면서 오 영감은 순이의 키가 자기 턱까지 자리야 결혼시키겠다고 말한다. 봄을 맞아 부쩍 성숙한 순이는 길보를 부추기고, 이에 참다못한 길보는 혼인문제를 놓고 오 영감과 대판 싸움을 벌인다. 길보는 오 영감에게 계속해서 장가를 보내 달라고 조르며, 만약 혼례를 올려주지 않는다면 지난 5년 동안 일한 세경을 모두 받아야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오 영감은 내년 봄으로 미루려고 하지만, 길보와 순이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결혼을 승낙하고야 만다.
오페라 '봄봄' 연출가 윤송아를 만나다
Q. 오페라 봄봄 소개 부탁드립니다.
작곡가 이건용의 오페라 봄봄은 김유정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익숙한 이야기가 음악을 만나 더욱 친근감과 재미를 주는 작품이 되었지요.
Q. 봄봄의 각 인물은 각각 어떤 성향의 인물들을 대변하는지요?
머슴을 부리자니 새경 주기가 아깝고, 일은 하기는 싫은 오영감은 데릴사위를 들일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첫째는 시집을 갔고 둘째는 아직 덜 컸고 셋째는 아직 시집가려면 까마득한 나이이지요. 그래서 한 청년에게 먹여주고 재워주고 둘째 딸이 조금만 더 크면 곧 사위로까지 받아준다고 잘 설득하여 그를 예비 사위로 들입니다. 그렇게 들어온 데릴 사위 길보는 생각보다 일을 잘해 오영감은 아주 만족하지요. 반면 길보는 언제까지고 이렇게 일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점점 여자가 되어가는 순이에게 마음이 설레기도 합니다. 비록 시골에서 자랐지만 경성 나들이도 다녀와 본 순이는 이제 알 것은 다 아는 처녀가 되어있습니다. 종종 동네에 오는 방물장수 아주머니에게 분첩도 사고, 입술연지도 사며 자기 미모 꾸미는 데 진심이지요. 이런 순이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길보를 볼 때마다 답답해합니다. 이들 세 명은 각자 자기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상대가 탐탁지 않아 괜히 다른 것을 꼬투리 잡아 화풀이하며 티격태격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안성댁은 비록 입에 욕은 달고 살지만 이미 모든 것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고 있다는 듯이 평온하기 그지없습니다. 마치 모든 것을 깨달은 현자처럼 말이지요.
Q. 봄봄을 공연으로 구현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은 무엇이 있나요?
봄봄을 공연하는 데 있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웃음) 재밌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을 연출하며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오페라는 많은 장르의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 작품입니다. 특히 봄봄은 독창보다는 서로의 갈등이 보이는 장면이 많아 함께 작업해야 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서로의 시간을 맞추어 연습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또한 소극장 오페라 축제 기간 동안 세 개의 작품이 무대를 공유해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푸푸게노와 버섯피자와 다르게 토속적이고 예스러운 무대 배경을 필요했기 때문이지요. 다행히 김종섭 대표, 한숙현 음악감독, 권성준 지휘자, 백순재 음악 코치를 비롯한 모든 출연자분들이 함께 많은 아이디어들을 주신 덕분에 오히려 이런 고민들을 활용하여 참신한 오페라 봄봄을 만들고 있습니다.
Q. 봄봄을 통해 세상에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궁금합니다.
제가 봄봄을 연출하며 요즘 느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며 자기의 욕심만 챙기려 아무리 제각각 꾀를 내어도 결국 모든 것은 자연의 이치대로 명분에 맞게 흘러갈 뿐이라는 거예요. 겨울이 욕심을 부려 꽃샘추위를 보내도 봄이 오면 진달래가 피는 것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듯 말이에요. 그러니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 낭비하기보다는 서로가 원하는 것을 먼저 살피고 함께 신나고 유쾌하게 살아갈 있는 방법을 머리 맞대고 궁리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더구나 그 흘러가는 과정이 막상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에게는 심각하게 골치 아픈 드라마이지만 정작 이들을 바라보는 이들에게는 희극 속 주인공들처럼 우스꽝스럽게만 보일 뿐이지요. 그리니 우리 모두 억지 쓰지 말고 우거지상도 좀 펴고 좀 편안하게 즐기며 인생을 살아보면 어떨까요?
Q. 봄봄 연출의 보람은 무엇인가요?
우리 말과 우리 정서의 오페라 작품을 연출하는 것이라 저에게 참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봄봄에는 구어, 방언, 속어 등의 토속적 어휘가 자주 등장합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순 한국어 단어들이 사용된 정다운 작품을 관객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우 보람이 느껴집니다.
Q. 봄봄 관전포인트를 뽑아주신다면?
봄봄에서 보이는 우리나라 특유의 해학이 오페라라는 장르에서도 투영되어 관객들이 신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관객 참여의 순간을 많이 넣으려 했습니다. 개성 있는 인물들을 보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 1930년대의 모던 걸의 모습을 보여주는 순이, 순박한 시골 청년에서 협상의 달인으로 변모해 가는 길보, 일은 하기 싫고 그렇다고 머슴에게 새경을 주기는 싫어 이렇게 저렇게 둘러대다 자가당착에 빠지는 오 영감, 그리고 이들이 이익과 욕망에 따라 서로 다른 계산을 하며 티격태격하는 동안 이 모든 것을 재미있게 관망하는 안성댁. 그리고 특별출연하는 이장님. 친구인 오 영감 편을 들자니 명분이 없고, 그렇다고 길보의 편을 들자니 평생지기 오 영감 눈치가 보이고...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각자 봄이 오듯, 봄이 가듯 결국 자연의 이치에 따라 흘러가리라 예견하며 욕만 하고 있지요. 인물들 각각이 이야기가 있고, 상황이 있어요. 살다 보면 우리도 많은 갈등을 겪잖아요? 서로의 이익만을 추구할 때 보여지는 갈등을 해학적으로 풀어가죠. 그 안에 있는 요소들이 재미있을 거예요. 기대해 주세요:)
Q. 관객들에게 이 공연을 꼭 보시라고 당부의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설가 중 한 명인 김유정의 해학적 소설 봄봄을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희 오페라 봄봄을 보러 오셔서 친근한 이야기를 글이 아닌,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즐기고 더 나아가 함께 무대에도 참여해 보시고 함께 노래도 부르시며 즐거운 한때를 함께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제작 ㈜리음아트앤컴퍼니(대표 김종섭)
원작 김유정
대본·작곡 이건용
지휘 권성준
연출 윤송아
음악코치·엘렉톤 백순재
음악감독 한숙현
엘렉톤 서보연
조연출 신혜지
출연진 오영감 심기복, 길보 최원진, 순이 송난영, 안성댁 신민정
공연시간 60분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일시
7월 8일(토)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7월 11일(화) 오후 7시 30분
7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