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남녀의 얽히고 설킨 블랙코미디! 불륜막장오페라 '버섯피자' 연출가 이강호

오페라 ‘버섯피자’는 오페라에서는 보기 드문 소재인 불륜을 이용해 만들어진 블랙코미디로 네 남녀의 얽히고설킨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다. 자칫 무거운 이야기로 흘러갈 수 있는 주제를 현대 희극 오페라의 대가인 세이모어 바랍(Seymour Barab)의 재치 넘치는 작곡으로 ‘코믹오페라’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재미있는 비극을 그려내고 있다.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버섯피자’가 한국으로 배달되면서 친절하게도 한국어로 번안되어 연주되고 있다. 재치 있는 대사들로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 많이 웃을 수 있는 오페라를 선사함으로 생활에 활력을 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오페라 '버섯피자' 연출가 이강호를 만나다

오페라 버섯피자는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희극 단막 오페라로 미국 출신의 세이무어 바랍이 작곡했습니다. 그는 희극 오페라와 동화 오페라 위주로 작곡하여 젊은 층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얼마 전 대한민국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어린이 친구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던 ‘빨간모자와 늑대’도 세이무어 바랍의 작품이였습니다. ‘버섯피자’는 얽히고설킨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오페라의 웅장함이나 무대의 볼거리보다는 아기자기하면서 인물들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극이라 보시면 됩니다. 가볍게 오셔서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Q. 버섯피자의 각 인물은 각각 어떤 성향의 인물들을 대변하는지요?

사연 많은 부부인 포르마죠(바리톤)와 볼룹뚜아(소프라노)와 원작에서 하녀 역할을 하는 포비아(메조소프라노), 그리고 외부 인물인 스콜피오(테너)가 등장합니다. 포르마죠은 안하무인 졸부이고, 볼룹뚜아는 자유를 갈망하는 여자이며, 포비아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이든 하려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스콜피오는 본능대로 움직이는 남자죠. 우리처럼 모두 다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이지 않지만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Q. 버섯피자를 공연으로 구현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은 무엇이 있나요?

작품들을 하면서 늘 해왔던 고민입니다. 과연 음악과 연기의 최적이 접점이 어디일까 하는 고민이 어렵습니다. 이번 작품 역시도 이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Q. 버섯피자를 통해 세상에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궁금합니다.

작년 20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때 ‘비밀결혼’을 작업했었습니다. 그때도 같은 질문을 받았었습니다. 이번도 같은 대답이 될 것 같은데요. 세상에 던져주는 메시지를 찾기 어렵고 혹은 찾는다 해도 억지스러운 메시지가 될 것 같습니다. 작품의 내용과 성격을 보면 작품 자체가 웃고 즐기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다가가기 어렵지 않은 오페라를 제대로 보여주고자 합니다. 오페라라는 장르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하잖아요. 이번 작품을 통해서 높은 벽은 허물어지고, 다른 작품들도 관심을 갖게 되길 기대합니다. 이것이 이번 ‘버섯피자’의 메시지라고 하고 싶습니다.

Q. 버섯피자 연출의 보람은 무엇인가요?

배우들의 내려놓음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딱’입니다. 음악과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제가 연출을 할 때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배우들과 호흡이 하나가 될 때입니다. 정통 성악 발성은 연기와 조금 동떨어진 모습이 있지만, 그걸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구현할 때가 제일 큰 보람을 느낍니다. 물론 이 작품만이 아닙니다. 저는 작업을 하기 전에 꼭 이런 말을 합니다. “성악가가 필요한 게 아니라 배우가 필요합니다”라고...

Q. 버섯피자 관전포인트를 뽑아주신다면?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노래를 하기 위한 연기가 아니라 노래를 끌어당기는 연기를 보여 줄 겁니다. 그것이 관객들에게 재미와 흥미로 다가갈 것입니다. 마지막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알려드릴 수 없지만, 끝까지 웃다가 나가실 거라 장담합니다.

Q. 관객들에게 이 공연을 꼭 보시라고 당부의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웃는 것에 참 인색하구나’ 이젠 웃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안면 근육이 덜덜 떨립니다. 사진을 찍을 때도, 누구와 대면 할 때도 우리는 웃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오셔서 웃으셨으면 합니다. 누구를 평가하지 않고,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는 그런 공연이 되었으면 합니다. 웃는 연습하러 잠시 시간 내서 보러 오세요. 단 배꼽 빠지셔도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제작 오페라팩토리(대표 박경태)
대본·작곡 세이모어 바랍(Seymour Barab)
연출 이강호
지휘 문진탁
음악코치 안희정
엘렉톤 백순재
출연진 볼룹뚜아 이소연, 포르마죠 염현준, 스콜피오 조철희, 포비아 김미소
공연시간 60분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일시
7월 9일(일) 오후 3시, 오후 7시 30분
7월 12일(수) 오후 7시 30분
7월 16일(일) 오후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