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에서 무대로 이어진 하모니, 장애음악인의 새 역사 장식

툴뮤직장애인예술단, 장애음악인단체 중 최초 
금호아트홀 연세 공연…제4회 정기연주회 성료

 

툴뮤직장애인예술단이 제4회 정기연주회 ‘HARMONY’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7월 24일 금호아트홀 연세와 7월 30일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열렸다. 특히 장애음악인단체 중 최초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공연을 개최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공연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예술 창·제작 발표 지원’에 선정돼 제작비를 지원받아 마련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툴뮤직장애인예술단은 2023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지원을 받아 창단한 클래식 기반 장애음악인 전문 연주단체다. 연주자 개개인의 음악적 역량과 개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공연과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2025 화성 메세나 지원사업으로 제작된 첫 정규앨범 ‘HARMONY: 화성’을 무대로 확장한 공연이다. 음원으로 기록한 음악을 공연장에서 다시 선보이며 연주자의 호흡과 표현, 현장의 생생한 울림을 관객과 나눴다.

무대에는 툴뮤직장애인예술단 소속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 테너 신형섭, 바리톤 김봉중, 피아니스트 김경석이 올랐으며, 피아니스트 임효선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했다. 고전주의 작품부터 이탈리아 가곡과 한국가곡, 낭만주의 피아노 음악, 왼손 피아노 작품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통해 각 연주자의 음악성과 개성을 선보였다.

공연의 피날레에서는 출연진이 함께 전다빈 편곡의 ‘Amazing Grace’를 연주하며 서로 다른 음악적 색채가 하나의 하모니로 어우러지는 순간을 만들었다. 이어진 앵콜 무대에서는 ‘Funiculi-funiculá’를 선보였으며, 관객들도 신나는 박수로 함께 호흡하며 공연의 마지막을 활기차게 장식했다.

 

이번 공연은 장애음악인을 배려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실력과 음악성을 갖춘 전문 예술가로 만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툴뮤직장애인예술단은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공연과 창작 활동을 통해 장애음악인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다.

정은현 툴뮤직장애인예술단 대표는 “첫 정규앨범의 음악을 관객과 다시 나누고, 장애음악인단체 중 최초로 금호아트홀 연세 무대에 섰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장애보다 연주자의 이름과 음악이 먼저 기억되는 무대를 꾸준히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글 김종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