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얼, 그리고 잇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클래식 음악 강국으로 성장했다. 세계 유수의 국제콩쿠르에서 한국 연주자들이 연이어 우승 소식을 전하고,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오페라극장에서 한국 음악가들의 이름이 당당하게 오르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이처럼 눈부신 오늘의 성과는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았던 시절에도, 제대로 된 공연장 하나 변변치 않았던 시대에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악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수많은 선배 음악인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제자를 길러냈고, 지역 곳곳을 돌며 연주회를 이어갔으며,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평생을 바친 원로 예술인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 음악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도 쉽게 현재의 화려함에만 시선을 빼앗긴 채 그 토대를 일군 예술인들을 곧잘 잊곤 한다. 젊은 연주자들의 세계적인 활약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면서도 그들이 서 있는 무대가 수십 년 동안 선배 세대가 묵묵히 쌓아 올린 기반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은 점차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고 있다는 말이다.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은 새로운 스타를 얼마나 많이 배출했느냐보다 오랫동안 그 예술을 지켜온 선배 예술인들을 얼마나 존중하고 기억하느냐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런 의미에서 올가을 부산에서 열리는 '2026 부산 시니어 뮤직 페스타'는 단순한 공연 시리즈를 넘어 우리 음악계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예술적 뿌리를 되새기는 뜻깊은 문화행사라 할 만하다.
부산원로음악인회(회장 김영근)는 평생 음악과 함께 살아온 시니어 음악인들의 예술적 열정과 삶의 경험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음악을 통해 세대와 세대를 이어가는 새로운 문화축제로 이번 페스타를 기획했다.
원로 음악인들에게는 지속적인 공연 무대를 제공하여 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깊이 있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젊은 세대에게는 우리 음악계를 일구어 온 선배 예술인들의 삶과 정신을 자연스럽게 만나는 뜻깊은 계기를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 가장 큰 취지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시니어'라는 이름을 단순히 나이를 의미하는 말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랜 세월 축적된 음악적 경험과 무대 위에서 다져진 예술적 깊이, 그리고 후학을 길러내며 이어 온 교육의 역사를 하나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음악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지는 예술이며, 수십 년의 세월을 견뎌낸 연주자의 한 음에는 젊은 시절의 화려한 기교만으로는 대신할 수 없는 삶의 무게와 감동이 담겨 있는 까닭이다. 부산 시니어 뮤직 페스타는 바로 그러한 예술적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며, 지역 문화예술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의미 있는 문화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페스타를 통해 부산은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새로운 가능성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원로 음악인들의 연주으로 펼쳐자는 이번 공연은 하루 저녁이면 끝나지만, 그 무대가 남기는 정신과 울림은 다음 세대의 음악 속으로 이어진다. 결국 이번 페스타는 원로 음악인들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부산의 음악사를 시민 모두가 함께 기억하고 계승하는 축제이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음악으로 연결하는 세대 공감의 장이라 할 수 있다.
부산원로음악인회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원로 음악인들의 예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지역 음악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부산의 음악적 전통을 다음 세대와 연결하고 원로 음악인들의 예술적 자산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려는 노력은 이번 시니어 뮤직 페스타를 통해 더욱 구체적인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올가을 부산에서 펼쳐질 세 번의 무대는 평생 음악을 삶으로 살아온 사람들에게 보내는 존경의 박수이며, 오늘의 대한민국 클래식을 가능하게 만든 선배 예술인들에게 바치는 감사의 헌사이다. 그리고 그 음악은 다시 젊은 세대에게 이어져 또 다른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번 부산 시니어 뮤직 페스타의 슬로건인 '부산의 얼, 그리고 잇다'는 결국 사람과 사람을, 세대와 세대를, 그리고 부산 음악의 과거와 미래를 하나로 잇겠다는 약속이자 선언인 셈이다.
공연 일정
2026 부산 시니어 뮤직 페스타
① 부산시니어코러스페스타(합창제)
일시 : 2026년 10월 28일(수) 오후 7시
장소 : 금정문화회관 대극장
② 부산원로교향악단 정기연주회(재창단)
일시 : 2026년 10월 29일(목) 오후 7시
장소 :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③ 부산시니어 솔리스트 콘서트
일시 : 2026년 11월 5일(목) 오후 7시
장소 :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주최 부산원로음악회 /주관 Sound & Design, APEC Nuri Philharmonie
후원 부산광역시, 부산음악협회 / 참가 문의 부산원로음악인회사무국
글 김종섭
부산의 얼, 그리고 잇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클래식 음악 강국으로 성장했다. 세계 유수의 국제콩쿠르에서 한국 연주자들이 연이어 우승 소식을 전하고,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오페라극장에서 한국 음악가들의 이름이 당당하게 오르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이처럼 눈부신 오늘의 성과는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았던 시절에도, 제대로 된 공연장 하나 변변치 않았던 시대에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악기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수많은 선배 음악인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제자를 길러냈고, 지역 곳곳을 돌며 연주회를 이어갔으며,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평생을 바친 원로 예술인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 음악계가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도 쉽게 현재의 화려함에만 시선을 빼앗긴 채 그 토대를 일군 예술인들을 곧잘 잊곤 한다. 젊은 연주자들의 세계적인 활약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면서도 그들이 서 있는 무대가 수십 년 동안 선배 세대가 묵묵히 쌓아 올린 기반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은 점차 기억 속에서 희미해지고 있다는 말이다.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은 새로운 스타를 얼마나 많이 배출했느냐보다 오랫동안 그 예술을 지켜온 선배 예술인들을 얼마나 존중하고 기억하느냐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런 의미에서 올가을 부산에서 열리는 '2026 부산 시니어 뮤직 페스타'는 단순한 공연 시리즈를 넘어 우리 음악계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예술적 뿌리를 되새기는 뜻깊은 문화행사라 할 만하다.
부산원로음악인회(회장 김영근)는 평생 음악과 함께 살아온 시니어 음악인들의 예술적 열정과 삶의 경험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음악을 통해 세대와 세대를 이어가는 새로운 문화축제로 이번 페스타를 기획했다.
원로 음악인들에게는 지속적인 공연 무대를 제공하여 예술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공연을 통해 깊이 있는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젊은 세대에게는 우리 음악계를 일구어 온 선배 예술인들의 삶과 정신을 자연스럽게 만나는 뜻깊은 계기를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 가장 큰 취지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시니어'라는 이름을 단순히 나이를 의미하는 말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랜 세월 축적된 음악적 경험과 무대 위에서 다져진 예술적 깊이, 그리고 후학을 길러내며 이어 온 교육의 역사를 하나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음악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지는 예술이며, 수십 년의 세월을 견뎌낸 연주자의 한 음에는 젊은 시절의 화려한 기교만으로는 대신할 수 없는 삶의 무게와 감동이 담겨 있는 까닭이다. 부산 시니어 뮤직 페스타는 바로 그러한 예술적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며, 지역 문화예술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의미 있는 문화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페스타를 통해 부산은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새로운 가능성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원로 음악인들의 연주으로 펼쳐자는 이번 공연은 하루 저녁이면 끝나지만, 그 무대가 남기는 정신과 울림은 다음 세대의 음악 속으로 이어진다. 결국 이번 페스타는 원로 음악인들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부산의 음악사를 시민 모두가 함께 기억하고 계승하는 축제이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음악으로 연결하는 세대 공감의 장이라 할 수 있다.
부산원로음악인회는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원로 음악인들의 예술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지역 음악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부산의 음악적 전통을 다음 세대와 연결하고 원로 음악인들의 예술적 자산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려는 노력은 이번 시니어 뮤직 페스타를 통해 더욱 구체적인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올가을 부산에서 펼쳐질 세 번의 무대는 평생 음악을 삶으로 살아온 사람들에게 보내는 존경의 박수이며, 오늘의 대한민국 클래식을 가능하게 만든 선배 예술인들에게 바치는 감사의 헌사이다. 그리고 그 음악은 다시 젊은 세대에게 이어져 또 다른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다. 이번 부산 시니어 뮤직 페스타의 슬로건인 '부산의 얼, 그리고 잇다'는 결국 사람과 사람을, 세대와 세대를, 그리고 부산 음악의 과거와 미래를 하나로 잇겠다는 약속이자 선언인 셈이다.
공연 일정
2026 부산 시니어 뮤직 페스타
① 부산시니어코러스페스타(합창제)
일시 : 2026년 10월 28일(수) 오후 7시
장소 : 금정문화회관 대극장
② 부산원로교향악단 정기연주회(재창단)
일시 : 2026년 10월 29일(목) 오후 7시
장소 :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③ 부산시니어 솔리스트 콘서트
일시 : 2026년 11월 5일(목) 오후 7시
장소 :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주최 부산원로음악회 /주관 Sound & Design, APEC Nuri Philharmonie
후원 부산광역시, 부산음악협회 / 참가 문의 부산원로음악인회사무국
글 김종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