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의 피아노와 피아노 트리오가 펼치는 한여름의 음악 에세이 - 롯데콘서트홀 마티네 콘서트 'CHYPRE’ 개최

8월 4일 11시 반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명곡으로 여름 감성 수놓다

 

여름 아침, 깊이 있는 실내악과 두 대의 피아노가 선사하는 다채로운 음악 여행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오는 8월 4일(화) 오전 11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마티네 콘서트 'CHYPRE – 8월의 클래식 에세이'는 재즈와 낭만주의, 프랑스 현대음악, 고전주의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구성된 실내악 무대다. 두 명의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 첼리스트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권의 음악을 하나의 '에세이'처럼 엮어내며 여름 오전의 여유와 깊이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 안미현, 이기정, 바이올리니스트 윤경희, 첼리스트 김준환이 출연해 두 대의 피아노 작품과 피아노 트리오를 중심으로 다양한 색채의 음악세계를 들려준다. 미국 재즈의 자유로운 리듬에서부터 러시아 낭만주의의 화려함, 프랑스 특유의 세련된 감각, 베토벤의 고전적 균형미까지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이다.

 

프로그램은 미국 재즈 피아니스트 데이브 브루벡의 Points on Jazz 중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선곡으로 문을 연다. 재즈 특유의 자유로운 리듬과 클래식적인 구조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작품으로, 실내악 무대에서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어 연주되는 요제프 수크의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엘레지(Elegie)' Op.23은 서정성과 깊은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체코 특유의 따뜻한 정서와 애틋한 선율이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의 조화를 통해 아름답게 펼쳐진다.

전반부의 중심은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제2번 Op.17'이다. 웅장한 행진곡풍의 도입부를 시작으로 화려한 왈츠, 서정적인 로망스, 폭발적인 타란텔라에 이르기까지 두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풍성한 음향과 뛰어난 기교를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듀오 레퍼토리다.

휴식 후에는 프랑스 작곡가 다리우스 미요의 '스카라무슈' Op.165b가 연주된다. 경쾌하고 재치 넘치는 리듬, 브라질 삼바의 열정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인 작품으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생동감 있게 이끌어간다.

공연의 마지막은 베토벤 피아노 트리오 제4번 B♭장조 Op.11 '가센하우어(Gassenhauer)'가 장식한다. 오페라 선율을 변주 형식으로 발전시킨 작품으로, 유쾌하면서도 고전적인 품격을 갖춘 베토벤 초기 실내악의 매력을 오롯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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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안미현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음악원 연주박사와 이탈리아 이몰라 피아노 아카데미 디플롬을 취득했으며,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연주와 교육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피아니스트 이기정은 서울대학교와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석·박사를 졸업했으며, 미국과 유럽, 아시아 각국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세종대학교 교수이자 세종콘서바토리 원장으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윤경희는 서울대학교 졸업 후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최우수로 마쳤으며, 동아일보콩쿠르 전체 대상 수상자로 국내외 무대에서 독주와 협연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세종대학교 교수와 카이로스앙상블 리더, 세종챔버앙상블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첼리스트 김준환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 중 독일로 유학해 쾰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중앙일보콩쿠르 금상과 한국일보콩쿠르 1위 등 다수의 국내외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현재 수원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과 세종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CHYPRE'는 단순히 여러 작품을 나열하는 음악회가 아니라, 서로 다른 시대와 양식의 작품들이 하나의 문학적 에세이처럼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재즈의 자유로움과 낭만주의의 서정성, 프랑스 음악의 세련미, 베토벤의 고전적 완성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한여름 오전 관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깊은 음악적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입장권은 전석 3만 원이며 학생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매는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공연 문의는 02-523-7789.

 

글 김종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