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정성희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I’

베토벤의 32개 소나타를 향한 대장정
오는 9월 13일(일) 오후 7시 30분 금호아트홀 연세


피아니스트 정성희가 베토벤의 32개 피아노 소나타를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조망하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베토벤 서거 200주년 기념-정성희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I’이 오는 9월 13일(일) 오후 7시 30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베토벤이 평생에 걸쳐 탐구한 인간 정신과 자유, 예술의 본질을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통해 되짚어보려는 장기 프로젝트의 첫 무대다.

첫 공연의 프로그램은 베토벤의 서로 다른 음악적 얼굴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반부에서는 피아노 소나타 제14번 올림다단조 Op.27 No.2 ‘월광’과 제3번 다장조 Op.2 No.3을 연주한다. ‘월광’이 고요한 명상에서 시작해 마지막 악장의 격정으로 치닫는 작품이라면, 제3번은 젊은 베토벤의 패기와 화려한 피아니즘이 돋보인다.

후반부에는 제7번 라장조 Op.10 No.3과 제26번 내림마장조 Op.81a ‘고별’이 이어진다. 특히 ‘고별’은 ‘고별-부재-재회’의 세 악장을 통해 이별의 슬픔과 기다림, 다시 만나는 환희를 극적으로 그려낸다.

 

정성희는 깊이 있는 음악적 통찰과 섬세한 표현력, 견고한 작품 해석으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피아니스트다.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수학했으며,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 연주석사에 이어 라이프치히 국립음대에서 연주박사와 마이스터클라센엑자멘을 모두 심사위원 만장일치 최고점수로 졸업했다. 한국인 최초로 독일 작센주 정부 전액장학생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탈리아 ‘Valeria Martina’ 국제콩쿠르 1위 및 전체 대상, ‘Vincenzo Scaramuzza’ 국제콩쿠르 1위 등 여러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유럽 각지의 페스티벌과 국내 주요 공연장에서 독주와 협연을 이어왔다. 브람스&슈만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 리스트 헝가리안 랩소디 전곡 시리즈 등 학구적인 프로젝트도 꾸준히 선보였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피아노교수학전공 주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번 무대는 단순히 네 곡의 명곡을 듣는 독주회를 넘어, 32개 소나타를 통해 ‘베토벤이라는 한 인간의 삶과 정신’을 따라가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관객들도 각 작품을 개별적으로 감상하기보다 젊은 시절의 패기에서 고뇌와 이별, 다시 환희로 나아가는 베토벤의 정신적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본다면 더욱 깊은 감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은 전석 3만원이며 학생은 50% 할인된다. 티켓은 NOL 티켓(인터파크, 1544-1555)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공연 문의 케이클래식스테이지 02-523-7789.

 

글 김종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