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디성악회, 창단 3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개최

독일·이탈리아 가곡에서 오페라 명장면까지…
성악의 아름다움을 한 무대에 담다


비영리 예술법인 Bel dì music이 주최하는 벨디성악회 제30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7월 11일(토) 오후 3시 영산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창단 30회를 맞아 마련되는 이번 공연은 독일 가곡과 이탈리아 가곡, 한국 가곡, 그리고 오페라 아리아와 중창에 이르기까지 성악의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서 조망하며, 벨디성악회가 걸어온 음악적 발자취와 앞으로의 비전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이 가진 깊이 있는 감성과 아름다운 성악의 울림을 보다 많은 관객들과 나누기 위해 기획되었다. 유럽 예술가곡의 섬세한 표현과 한국 가곡 특유의 서정성, 그리고 오페라 속 극적인 감동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해 성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은 물론 애호가들에게도 풍성한 감상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독창뿐 아니라 다양한 중창을 배치하여 성악 앙상블의 조화와 극적인 무대미학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한 점도 이번 공연의 특징이다.
공연을 이끄는 음악감독 신기환은 경희대학교와 세종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을 졸업한 뒤 이탈리아 Accademia Europea A.P.M에서 최고연주자 과정과 합창지휘 과정을 수료했으며, 오페라 《코지 판 투테》, 《마술피리》, 《돈 조반니》, 《라 보엠》 등 다수의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해 왔다. 현재 Bel dì music 대표와 Bel dì 성악회 및 Bel dì 오페라단 음악감독을 맡아 전문 성악가 양성과 공연 제작에 힘쓰고 있으며, 지휘자와 성악가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출연진 또한 국내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실력파 성악가들로 구성된다. 소프라노 송선희, 안시현, 정은정, 차은경을 비롯해 테너 김인재, 김희건, 김홍제, 이우진, 바리톤 안성훈과 우왕섭이 무대에 올라 각자의 개성과 음악성을 선보이며, 피아니스트 신영진과 장지훈이 섬세한 반주로 무대를 함께 완성한다. 교회음악과 오페라, 합창, 독창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이들은 풍부한 무대 경험과 뛰어난 음악적 해석으로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먼저 슈베르트의 「세레나데」와 베토벤의 「아델라이데」, 슈만의 「꽃으로 나를 덮어주오」 등 독일 가곡으로 문을 연다. 이어 토스티의 「최후의 노래」, 아르디티의 「입맞춤」, 벨리니의 「아름다운 사랑의 니체여」 등 이탈리아 가곡을 통해 벨칸토 특유의 우아한 선율을 들려준다.
이어지는 한국 가곡 무대에서는 박지훈의 「도라지꽃」, 김효근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통해 우리말이 지닌 아름다운 운율과 서정적인 정서를 전하며, 국내 작곡가들의 작품이 가진 깊은 감동을 관객들과 나눈다.
2부에서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펼쳐진다.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가운데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를 시작으로,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베르디의 《가면무도회》와 《리골레토》, 카탈라니의 《라 왈리》,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푸치니의 《라 보엠》 등 세계 오페라 명작의 대표 아리아와 중창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독창과 이중창, 사중창, 육중창에 이르는 다채로운 구성은 오페라가 지닌 드라마틱한 매력과 성악 앙상블의 진수를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c7de22bacb628.png

음악감독 신기환은 "30년 동안 벨디성악회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공연은 성악이 가진 아름다움과 감동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며 "독일과 이탈리아의 예술가곡, 우리 가곡, 그리고 오페라 명곡까지 성악의 다양한 매력을 한 자리에서 즐기며 음악이 주는 위로와 감동을 함께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창단 3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 앞에 선 벨디성악회의 이번 정기연주회는 지난 세월 동안 쌓아온 음악적 성과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악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선율과 깊은 울림이 초여름 오후 영산아트홀을 가득 채우며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글 김종섭